어머니 당신이 그립습니다 2
일당 스님 지음 / 문학과의식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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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대의 격동기에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난 한사나이의 이야기다. 일제통치 후반의 어려웠던 사회 만큼이나 힘들고 어려운 한사나이의 삶의 여정이라고도 할수 있겠다. 하지만 한편으론 재능과 양국 부모의 영향으로 혜택 받은 삶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버지 어머니의 존재를 모르고 자란 어린시절, 국민학교를 졸업할 무렵 알게된 부모의 사연, 그림공부, 일본유학, 중학교, 대학을 진학하고 교사생활, 유난히 많은 여복, 결혼 ,매번 성공한 그림 전시회, 그동안의 모든 삶이 어머니의 사랑을 대신해 주진 못했기에 그는 고희의 나이에 불문에 귀의 어머니의 삶에 뒤를 따르게 된것이 아니까? 어머니란 존재는 어느 큰 인물일 지언정 그 그늘은 크고도 넓은 마음의 고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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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불안 1
조선희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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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디서 읽었는지는 잘 생각나지 않지만 이런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불안은 정신을 지배한다' 그런의미에서 이책을 나도 모르게 집어들고 단숨에 읽었던 책이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얼마간에 불안에 이끌려 산다고 한다. 과학의 발달 속에 급변하는 생활양식,정보매체의 발달로 지식의 홍수 속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는 발버둥이 우리의 정신을 불안으로 이끌어 들이고 있다고나 할까? 그런 맥락에서 불안과 열정은 같은 의미 인것 같다. 불안하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무언가 열심히 해야만 그 불안에서 조금이나마 벗어 날수 있으니.......

<열정과 불안>을 읽는 동안에는 그냥 내 주변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아 부담 없었고 내가 주인공이 된듯 착각이 들기도 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그렇다고 많이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으니. 80년대 데모, 체류가스 .90년대 벤처의 물결 .그 속에 저마다의 사연과 이유를 갖고 이땅에 살면서 누구는 민혁이 같고 또 누구는 영준이 같다. 감춰진 불안을 열정으로 부활시키는 열심히 살아가는 이시대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다시 확인하며 더 열심히 살고 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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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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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이가 특별한가요? 아니 좀 처지나요?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항상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그렇다면 이책을 읽음으로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좀 특이한 아이, 보편적이지 안은 행동, 생각 그것들을 모두 수용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획일화되어 가는 현실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본다. 아이를 키우면서 적지않게 고민해왔던 나로서는 좀 걱정을 덜어주는 고마운 책이어었다.

토토의 어머니가 선택한 마지막 학교.지금은 대안 학교라고 하는 종류의 학교 일 것이다. 전철로 꾸며진 학교,교실에 들어 가는 것이 아이라 올라 탄다. 앉고 싶은 자리에 앉고,시간표가 따로 있지않고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것부터 하고,마지막까지 그날 할것을 끝내기만 하면 되었다.음식은 골고루 먹으라고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듣지 않지만 '산과 들과 바다에서 나는것'을 한가지씩 도시락으로 가져오라고 하니 자연스럽게 편식을 없앨수 있지않은가?

멋쟁이 고바야시 소사쿠 교장선생님!!! 학교에 올때는 '가장 허름한 옷을 입히세요'. 하는 선생님. 항상 말썽 부리는 아이에게 '사실은 넌 착한 아이란다'라고 말하는 선생님. 항상 원래대로 해놓으세요.하는 선생님. 그곳에 강요나 채벌은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꿈꾸는 교육의 장이 바로 책 속에 있었다.

동심속에서 아름답게 상처받지 않고 자라나야하는 우리아이들 진정 우리는 그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기를 바라지 않는가. 우리아이들의 소중한 꿈을 펼칠수 있는 현실이 아쉬운 이때! 또 다른 지침을 새겨주는 아름다운 책이다. 꼭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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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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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처럼 전쟁을 격은 세대도 아니고,그렇다고 가난을 멍에처럼 달고 산 삶도 아니지만, 같은 시대를 산 것처럼 생생히 느낄수 있는 무언가가 이 책엔 있다. 어릴적 산에서 들에서 따먹던 그것이 '싱아'라고 부른다는 것을 이글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싱아를 통해 현실과 과거를 역어 보고, 서울과 고향을 연결할수 있다면 아직 마음에 향기의 흔적도 남아 있으리라.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와 급변하는 사회속의 한가정의 삶은 그시대를 어느 정도 대변하는 대부분의 정서 였으리라 생각된다. 내딸 내 아들 잘되길만을 바라는 좀 이기적인 어머니의 행동은 가장을 대신한 투쟁으로 까지 보인다. 지금을 지키려는 구세대와 새 시대를 열어가는 젊은 세대의 이상이 일제시대와 전쟁의 혼란을 격으면서도 어머니라는 속 깊은 우물 속에서 조율되며 승화되어 지금 까지 맥을 잇고 있다.

그저 이시대를 평범히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그시대를 지금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 볼수 있는 기회여서 참 좋았다. 지금도 내 고향에는 싱아가 있을까? 궁금해 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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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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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라는 그 시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한번쯤 고개를 끄덕여 동의 해보지 않을까? 마음속에 있는 많은 생각들을 표현하기도 어렵고 가끔은 자신도 자기를 모르는 그 무엇! 콜필드 그에게 왠지 모르게 정이가고, 세상의 편견과 추잡함 가식에 도전하고픈!!! 나는 나에게 얼마나 솔직할까? 수많은 표현을 걸러 밖으로 표현되는 나(보여지는 나) 그것이 나의 전부가 아닌 아주 작은 일부분 임을 깨닫는 것은 어렵지 안은 일이다.

복잡한 생각들,세상에 대한 거부로 나를 힘들게 하는 그지만, 마음에 애정을 줄수 있는 대상이 있어(여동생 피비) 그래도 행복하리라. 그에게 끈이 되어주는 동생 피비를 보면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호밀밭에 파수꾼이 되어 낭떠러지 끝에 서서 뭔지 모르고 달리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려는 아이들을 붙잡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홀든 !

그의 희망을 보면서 홀든 콜필드에게 박수를 보낸다.아름다운 그 시절이 있기에 성숙이란 것에 의미를 줄 수 있다고 본다. 시간을 내어 읽은 보람이 있는 사랑스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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