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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말할 것도 없고
코니 윌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은 여느 SF하고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뭐라할까..SF치고는 금속 느낌이 덜 난다고나 할까.. (시간여행'이라는 비교적 케케묵은 소재를 써서 그럴 수도 있지만.. 고전문학이나 정통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 접근하기에 부담없는 SF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허무맹랑한 것 매한가지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허무맹랑한지 안한지는 시대가 바뀌어봐야 알 수 있는 것이고..
이 책은 다분히 서정적이고 소프트 아이스크림 같은 멜로가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역사적인 사실과 유물들이 자주 언급되기 때문에 상당히 그럴싸하고 현실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읽어본 SF중에서는 페이지당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읽은지 1년이 됐지만 어떻게 된게 내용을 떠올리면 영화를 본것 같은 영상이 떠오른다. SF를 좋아하는 남자가 SF에 통 관심이 없는 여자친구에게 제일 먼저 권할만한 책이라면 찬성하실런지.. 어쨌든 나라면 그렇게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