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 이것만은 들고 갑시다!
박영호 지음 / 영한문화사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유홍준교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벼르고 별러서 3권까지 장만하고 1권을 펴고 앉아 있는데 문화유산에 관해 일가견이 있으신 직장상사로 부터 한권의 책을 소개 받았다. '그책을 제대로 볼려면 이책부터 봐야하는데.. ' 하면서 권해 주신 책이 바로 이 <답사, 이것만은 들고 갑시다>였다. 내가 그때 1권의 1할 정도를 보고 있었는데 과연 나는 답사의 기초조차 모르고 여행을 아주 좋아하고 답사의 정서를 흠모한다는 용감한 마음만 가지고서 유홍준의 답사기에 덤볐던 것이다.

먼저 <답사, 이것만은..>을 읽고 봤더니 <나의문화유산...>에서 자주 언급되어지는 여러 명칭과 의미를 알게돼 답사기내용을 한층 이해하며 따라갈 수 있었다. 예를 들면, 귀에 익긴 하지만 뭔지를 몰랐던 일주문의 의미를 알게되고 대웅전과 대웅보전의 차이점, 그리고 미륵전, 무량수전, 등등의 절안의 건물들의 의미와 차이, 또 단아한 맞배지붕 주심포집(유홍준이 그토록 찬사하던..)과 팔작지붕 다포집의 외형적차이와 구분기준, 또 절에서 흔히 보는 석등과 부도(스님의 사골이나 유골을 모시는..난 이두개도 구별할 줄 몰랐다)의 차이점, 대들보와 용마루의 확실한 개념 등등 이루말할 수 없는 답사의 여러기본지식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이런기초를 몰라도 답사기를 읽고 답사도 갈 수 있지만 유홍준교수의 말처럼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만큼 느낀다'는 말은 이책을 보고나서야 실감할 수 있다.

<답사, 이것만은..>은 이름처럼 이것만은 알고가자여서 내용이 깊진 않지만 전공자나 전문가가 아니라면 이정도만 알아도 전과는 다른 훌륭한 답사를 할 수 있을 듯하다. 사진이나 그림이 많아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사진의 경우 어느절 누구의 비라는 식으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단시간내 독파가 가능하며 자세한것은 뒷쪽에 '명칭으로 찾아보기'가 있어서 사전처럼 내용을 찾아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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