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 - 다 타버린 마음을 끌어안고 사는 당신에게
나우주 지음 / 김영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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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마녀의수상한죽가게
#나우주번아웃소생에픽
#나우주

책을 조금씩 나눠가며 읽었다.
속을 끓이지 않고, 죽을 끓인다는 말에 천천히 읽어야 할 책임을 알았다.

마녀는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질문하니,
소나무는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대답한다.

마녀는 완전한 평화를 바란다고 말했더니,
뱀은 “신은 생명들에게 평화롭게 살라고 한 적이 없어.”라고 대답한다.

요즘 나 스스로 던지던 질문과 고민이 작가의 글과 맥이 같아서...
책을 찬찬히 곱씹으며 읽었다.

세상에 없는 것을 내가 바라는 것이라고 알아차리는 순간...
연속적으로 노력해서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어느 순간, 갑자기 깨우치는 것이라는 생각과 세상 모든것에서 답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

마녀의 질문들은 아프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고통 없는 존재가 없고,
누군들 힘들지 않은 이가 없다는 책 속의 말들은...
위로였고, 다정함과 따스함이었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가 많고, 하루에도 수없이 변하는 마음을 발견할 때 유치하다는 생각과 더 성숙해야겠다는 반성한다. 나만 괜찮음. 괜찮다며, 나를 아프게 한 이를 미워하다가도 나 같은 마음이었을 그날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나도 그 사람도 편안해지길 기도한다.

나도 힘들고 그 사람도 힘들고, 서로 맞지 않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책을 읽으며 반성과 위로를 동시에 받으며 치유로 나아가는 시간이라 생각했다.
나에게 필요한 책이 내 곁에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PS. 인간관계에 아픔이 있는 분들에게 권해봅니다. 위로받으시길 바라요. 토닭토닭


마음에 위로되었던 문장 옮겨본다.

그래도 마음은 서서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속 대신 솥 안의 죽이 끊고 있기 때문입니다. (9쪽)


“계속 쉬고만 있어요. 한심하게,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어요.”
“그건 쉬는 게 아니에요. 자신을 더 괴롭히고 있잖아요. 방에만 갇혀 있지 말고 세상을 보고, 느끼고, 즐기며 살아봐요.” 즐긴다는 말이 낯설어 곱씹어보았습니다. (57쪽)


“삶은 고난이야. 비 맞고, 눈 맞고, 찌는 볕에 허덕이고, 껍질 두껍게 말아 몸통 움추리며 겨울을 난다. 그렇게 겨우 살아 젊으면 비안 맞니? 눈 안 맞아? 찌는 볕이 피해 가? 추위가 비켜 가? 삶이 쉬워져?" (129쪽)


”이놈의 삶“
”어쨌든 살아냅시다.“ (149쪽)


”토닭토닭, 토닭토닭, 토닭토닭“ 킄킄 웃습니다. (153쪽, 에필로그 중)




#김영사출판사 #김영사서포터즈16기
지원받은 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읽고 독후활동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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