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그림 수업 - 그림 선생과 제주 할망의 해방일지
최소연 지음 / 김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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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그림수업
#최소연 지음

책은 최소연 작가가 2021년 드로잉 프로젝트 <할머니의 예술창고>를 계기로 제주도에서 할머니들께 그림을 권하고, 가르치고, 함께 그리는 수업 이야기와 그리는 시간 동안 쌓은 그녀들의 우정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균 나이 87세, 여덟 제주 할망들의 해방이 시작되었다. (띠지글 옮김)

할머니들의 그림과 글이 실려있는 책이다.
이건 무조건 감동 코드 책이라 생각하며 책을 펼친다.
맞다! 감동이 구석구석 한 보따리씩이다. #코끝찡

여기서 감동의 이유를 생각해본다.

태어나 평생을 한마을에 살아온 할머니, 시집와서 동네에 정착한 할머니... 여러 할머니들은 친구처럼 어울려 지내셨다. 자식 건사하고 집안 살림하고, 고된 일들을 하며 살아온 할머니들이 온전하게 자기의 생각이나 마음을 표현하고, 여유롭게 시간 보낸 적이 있었을까?

늘 부지런함만 있는 할머니들에게 그림 그리는 시간은 해방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세월이 야속하다고 생각하며 책을 읽으니 울컥울컥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제주 4.3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이야기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마음이 아렸다. 아픈 시간을 품고 붓을 잡은 손은 속옷도 그리고, 모자도 그리고, 신발도 그리고, 오이도 그리고, 무도 그리고, 참외도 그린다. 그리고 할머니들의 생각도 짧게 글로 남긴다. 삐뚤빼뚤한 글자가 모두 진심이다. 그 글엔 엉터리가 없다.

글과 그림으로 완성된 작품에는 아픈 역사가 있고, 해학과 그리움이 있었다.

작가님은 그림 그리는 인류라고 자주 표현했다.

아마도.... 그림 그리는 인류는
보이는 것, 생각하는 것을 그리는 모든 과정이 삶의 진화로 이어지는 것....
멈춰있는 삶에서 그리는 삶으로 넘어간다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할머니들이 더 많은 시간 작품 활동하시며 즐기시길 바라고, 응원한다.

#김영사출판사 #김영사서포터즈16기
지원받은 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읽고 독후활동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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