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슬에서 풀리다 - 해방기 책의 문화사
이중연 지음 / 혜안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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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좋은 책인데도 추천 같은 것이 없군요.

역사는 우리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기억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과거 어느 시기에 대한 역사가 정치사만으로 남을 때 우리 자신의 정체성 또한 매우 편협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해방공간이라는 우리 역사의 격변기는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이 시기의 문화사는 공백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중연 선생의 이 책은 해방공간의 책의 역사를 보여줌으로써 문화사, 사상사를 복원해내는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놀라운 책'입니다.  이 책이 쓰여진 과정을 상상해 보면 말입니다. 저자는 상당 기간동안 도서관과 헌책방을 뒤지고 책들을 찾아 탐닉해왔고, 그러한 노력을 통해 쌓인 공력이 이러한 책을 쓸 수 있는 역량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저자가 가진 책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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