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겨울밤에 온그림책 10
플로라 맥도넬 지음, 이지원 옮김 / 봄볕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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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질감의 붓터치가 꽉 채운 그림.
무어라 단정지을 수 없는 색감의 어두움.
한 편의 시같이 작가가 써내려간 글들.

정말 어두운 겨울밤을 보내본 사람인 저는
그림을 볼 때마다 그림 속 그 아이가 나인듯
글귀를 읽을 때마다 꼽씹어 보게 됩니다.

어두운 겨울밤에도 찾아온 밝은 빛과 함께
한 아이가 기어갑니다.
아이이기에 어쩌면 그렇게 모험의 기운을 받아
포기하지 않았나 봅니다.

궂은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지치면 쉬어가고,
산도 넘어가고,
헤엄칠 줄도 모르지만
깊은 물에도 들어가는 아이의 마음.

절망에 다다를 뻔한 순간에
희망의 등불을 가져다 준 코끼리.
그 희망이 집까지 데려다 주니
환한 빛이 하늘을 물들입니다.

작가가 인도의 캘커타를 두 번째 고향으로 여긴다는 소개를 보고
왜 코끼리일까를 조금은 이해하게 됐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오랜 난임의 시간이 긴 어두운 겨울밤이었어요.
그 때는 끝이 보이지않는 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때를 생각하며 읽으니 구구절절 너무 와닿았어요.

작가가 어떻게 우울을 극복했는지 그 여정이
담겨있는 이야기라고 해요.

이 책을 읽으며 혹시 나도 어두운 겨울밤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보아요.
그리고 희망의 빛을 찾으셨다면
자신에게는 무엇이 코끼리였을까 생각해 보고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어두운 겨울밤이 끝났다면
누군가에게 내가 희망의 등불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도 생각해보구요.

✔️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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