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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 따먹기 (책 + CD) - 아이들 시로 백창우가 만든 노래 ㅣ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 1
초등학교 아이들 23명 시, 백창우 곡, 강우근 그림 / 보리 / 2002년 12월
평점 :
가끔 혼란스러울때가 있다. 가요나 팝, 그리고 방송매체를 타고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노래들을 전혀 들려주지 않고, 창작동요나 어린이들 동요, 잔잔한 곡들로 집안에 음악을 틀어 놓았을때, 거기에 따르는 부작용도 있는 건 사실이다. 좋은 노래들도 참 많다. 그럼에도 선입관을 갖고 거부했던 건 사실이다. 나는 일찍부터 아이들이 가요에 접하는 것에 상당히 거부감이 있다. 노래가 감성을 지배하기때문에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의 세상이 있다고 믿는다.
백창우의 노래마을은 내 어릴적 향수와 순수함을 입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으로 전해듣게 하는 노래다. 아이들이 따라부를때는 같이 신나게 크게 틀어놓고 부른다. 노래는 가요나, 클래식, 창작동요가 전부가 아니라, 이렇게 생활에 밀접한 모든것들이 노래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기쁜일이다..... 난 학교현장에서 이 노래들이 아이들에게 들려지길 간절히 바란다. 학기초가 되면 꼭 선물을 한다.
이원수선생님 가사에 붙인 노래나, 백창우씨의 노래창고... 의외로 선생님들도 무척 좋아하시고, 아이들에게 들려주신다고 한다. 노래는 마음이다. 어떤 노래를 입으로 부르는가에 따라서 아이들의 정서도 달라진다는 걸 알기에.....깨끗하고 맑은 노래들이 아주 쉽게 방송매체라는 것을 타고도 흘러 나오길 간절히 바란다.
세아이가 딱지놀이를 하면서 이노래를 목청껏 부를때면, 모든 놀이가 노래가 될 수 있고, 그것이 우리것, 우리문화.... 아니 엄마가 어릴때 놀던 놀이며, 노래라는 것을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부모와의 같은 세대라는 동질감이라고 해야하나?...그런 야릇한 기분도 느끼는 것 같다. 큰아이나 작은 아이나 엄마인 나도 같이 아주 쉽게 어울리며 놀고 노래부르고 같은 공기를 마시며 어울릴 수 있다. 많이 알려져서 많이 불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