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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서블 - 일상 기록을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드는 법
김익한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1월
평점 :
"날짜만 바뀔 뿐 차이점을 찾을 수 없는 일과 속에서 일상을 기록하려니 도대체 뭘 써야 할지 갈피가 안 잡히는 것도 당연하다."
몇 달 전부터 모닝 페이지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두서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쓰기만 했었다. 점차 무엇을 써야 할지 알기 어렵고, 그저 감정을 털어놓기만 하고 끝나는 단순한 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파서블>의 저자인 김익한 교수의 유튜브를 보게 됐다.
그 영상은 모닝 페이지로 일상을 기록하고 싶었던 나에게 전환점을 주었다. 그때부터 두서없던 모닝 페이지는 단 두 페이지로 깔끔한 기록이 되었고, 매주 리뷰를 통해 기록 피드백까지 하게 됐다. 평소 To do List와 연간 계획(만다라트)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여겼던 나지만 일상 기록과 주간, 월간 피드백의 맛을 알게 된 나는 일상 기록의 힘을 더 알고 싶어서 김익한 교수의 <파서블>을 읽어보기로 했다.
<파서블>은 하루, 일주일, 한 달의 일상 기록을 어떻게 세우고, 기록하고, 피드백하면 되는 건지 섬세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계획을 세울 때는 하루가 꽉 찼다는 생각에 뿌듯하지만, 오후가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하루 단위 계획을 세울 때는 핵심 성공 요인(CSF)를 지정하는 것과 자신이 에너지가 넘치고 여유 있을 때를 기준으로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핵심 성공 요인(CSF)는 자신이 세운 계획을 단순히 했다/안 했다를 체크하는 것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그 계획을 성공했다고 간주할 수 있는 요인은 계획 단계에서 지정해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후 미팅 참석'이라는 계획이 있다면 이 계획의 CSF로 '멍하니 있지 말고, 꼼꼼하게 회의록 작성할 것.' 이런 식으로 '오후 미팅 참석'이라는 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요인으로 '멍하니 있지 않기'와 '꼼꼼하게 회의록을 작성하기' 라는 2가지를 지정함으로써 계획을 잘 시행했는지 피드백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체력과 에너지가 넘칠 때를 기준으로 삼아 계획을 세우면 조금만 예상 못한 일들로 계획이 일그러졌을 때, 모든 것이 쉽게 망가지고 만다. 나도 아침에는 의욕적으로 하루 동안 할 것들을 계획하지만 실제로 하루를 지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기 마련이고, 그렇게 세워 둔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때가 많기에 그런 걸 잘 고려해서 세우는 게 좋다.
<파서블>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기록은 연 단위보다는 한 달 단위로 이뤄지고, 피드백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년 뒤의 나를 상상하는 건 막막하다. 그러나 한 달 뒤의 나는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 한 달은 '실행 가능한 거리'인 셈이다. 꿈을 바꾸기보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정립함으로써 눈앞의 한 걸음을 떼게 하는 게 이 책이 한 달 단위의 일상 기록을 제안하는 이유인 것 같다.
한편, <파서블>에서 하루 단위 일상 기록의 의미는 과거와 다른 오늘의 나를 '어떤 계기'를 통해 발견하는 과정이며, 이것을 '반복'하여 어제보다 나은 나로 성장하는 것이라 말한다. 반복의 결과가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무리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는 일상이라 할지라도 내가 차이를 만들며 '반복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결과로 남는다. 그게 일상 기록의 힘이다.
<파서블>은 이처럼 일상 기록이 단순히 감정을 기록하거나 의미 없이 반복되는 하루를 그저 요약하는 것이 아닌 '차이'와 '성장', '개선'을 이끌어내는 '반복'의 힘이란 걸 알려주는 책이었다. 덕분에 일상 기록이 왜 중요한지, 왜 계속 계획하고, 기록하고, 피드백 해야 하는지 깨달았다. 앞으로도 꾸준히 모닝 페이지를 작성하고, 주간 리뷰를 하고, 월 단위 플랜과 결산을 하면서 어제의 나보다 개선된 나로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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