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휘트니 휴스턴: 댄스 위드 섬바디’를 보시길. 배우들이 연기를 무척 잘한다. 휘트니의 모친인 씨씨 휴스턴이 휘트니를 얼마나 심하게 억압했는지는 거의 묘사가 안 되어 있어서 그 점이 좀 아쉬운데 그래도 연출이 괜찮다. 전기 영화는 캐스팅이 팔할인데 캐스팅을 천재적으로 해서 일단 좋다. 특히 클라이브 데이비스 역을 스탠리 투치가 맡은 것이 영화에 큰 힘을 준 듯. ‘문라이트’에서 십 대 시절의 시롱을 연기했던 애쉬튼 샌더슨이 바비 브라운을 연기하는데 짜증이 날 정도로 잘 어울렸다. 휘트니 휴스턴의 동성 연인이자 단짝 친구인 로빈 크로포드를 연기한 나페사 윌리엄스의 연기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휘트니 휴스턴을 연기한 나오미 애키가 출중했다. 어떤 장면에서는 그에게서 정말 휘트니의 얼굴이 스쳐 보이기도 했다. 여담으로 휘트니 휴스턴을 발굴한 전설적인 프로듀서 클라이브 데이비스는 케이티 쿠릭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섹슈얼로 커밍아웃을 했다. 바이섹슈얼들이 사회에서 더 잘 이해받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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