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시간성에 관하여 - 섹슈얼리티, 장애, 나이 듦의 교차성
제인 갤럽 지음, 김미연 옮김 / 현실문화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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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갤럽의 ”퀴어 시간성에 관하여“를 읽었다. 저자는 퀴어 시간성을 다룬다고 하면서 퀴어보다는 노화에 중점을 두고, 이성애 성관계에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서론에서 밝힌 팔루스를 퀴어화하겠다는 혁명적인 의지는 팔루스와 휠체어의 관계를 말하는 1부까지만 이어진다. 2부, ’전립선 수술 이후의 섹스‘에서는 이성애 관계에서의 파트너가 전립선 수술을 한 이후 벌어진 일인데 문제는 이 퀴어한 팔루스가 한사코 상대방의 성적 반응에 의존하는 관념으로 그려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팔루스 개념을 쓴 것에서 예상을 할 수 있듯 유성애 중심적 사고를 시종일관 엿볼 수 있다. 장애와 노화를 퀴어와 직결된 것으로 보는 관점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 저자는 퀴어를 너무 포괄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부분은 감동적이지만 뒤로 갈수록 실망스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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