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As Good as It Get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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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니콜슨 처럼 품위있고, 섹시하며, 귀엽기 까지 한 배우가 또 있을까? 

우리는 외로움 속에서 행복할 수 없는 존재란 절대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우아하고, 섬세하고, 깊이 있는, 아주 훌륭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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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 Something’s Gotta Giv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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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기가막힌 연기! 

따뜻하고 재치 있는 연출. 

담백하고 세련된 시나리오.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러운 영화. 

좀 긴 듯 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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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공무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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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보단 스킬이 뛰어난 시나리오. 

수준급에 올라있는 유머러스. 

우리나라 영화가 많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깔깔대며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지만, 

90년대 헐리웃 액션 코미디 영화를 모방한 선에서 그친 것이 씁쓸하다.  (그나마의 모방도 다 해내지 못한듯...)

우리나라 스러운 것이란 게, 꼭 고궁이 나오고 한복이 나오고...그런 것이어야만 할까? 

마지막 장소(고궁) 설정은, 우스꽝스러울 만큼 억지스럽다. 

클라이막스인 고궁에서의 액션 씬도 왜 로맨틱한 편집으로 마무리 했지? 하는 아쉬움도...  

액션씬을 제대로 못찍은 탓에, 슬로우모션으로 대강 과거랑 엮어서 로맨틱 하게 버무린 건 아닌지...  

 

처음부터 끝까지 연출이 심히 아쉽다. 

어쨋든, 그래도, 재밌다. 

 

하리마오 과장님 연기를 한 배우, 최고다. 

세븐데이즈가 박희순의 발견이었다면, 7급 공무원엔 과장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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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영화다 SE (2disc) - 일반케이스
강지환 외, 장훈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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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호연. 

깔끔한 연출. 

깊이 있는 시나리오. 

하지만,  

지울 수 없는 불쾌함. 

보기 힘든 잔혹함. 

공감할 수 없는 여성폄하.  

김기덕은 김기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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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사과
기무라 아키노리, 이시카와 다쿠지 지음, 이영미 옮김, NHK '프로페셔널-프로의 방식' / 김영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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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의 책을 주문하고 오늘 받아들자 마자, 가장 먼저 읽은 책. 

탐스런 사과 세 알이 참, 맛나 보여, 맛있는 사과 이야기를 얼른 읽고 싶은 욕구가 일어났다. 

책장을 펼치고, 단숨에 한권을 뚝딱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사과를 뚝딱 먹어치운 기분이다. 

더불어 내가 건강해 진 기분이다. 

이 책은 유기농 사과 재배의 기적을 이루어낸 어느 농부의 9년간의 처절한 시간을 담아 낸 책이다.  

산넘어 산이고, 절망 끝에 더 큰 절망이 버티고 있던, 9년. 

그 9년은 이 농부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다. 

자연을 고스란히 받아들였을때, 자연을 존경하고 이해 했을때,  

자연은 농부에게 사과 꽃 일곱개를 선물해 준다. 

그리고 다음해, 그 다음해를 거쳐, 자연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사과를 이 농부에게 보답해 주었다. 

[ 자연 속에서는 해충도 익충도 없다.  

기무라 씨는 너무나 당연한 그 진리에 눈을 뜬 것이다.  

인간이 해충이라 부르는 벌레가 있기 때문에 익충도 살아갈 수 있다.  

먹는 자와 먹히는 자가 있기 때문에 자연의 균형은 유지된다.  

거기에 선악은 없다.  

병이나 벌레의 극심한 창궐만 하더라도 균형을 회복하려는 자연의 활동이 아니던가. - P.187 ] 

 

[ 인간은 오랜 시간을 들여 열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갓 태어난 벌레만큼도 자연을 이해하지 못한다. - P.191 ] 

 

생각해 보면 아주 간단한 진리를 얻기 까지 5년의 시간이 걸렸다. 

현대화에 길들여진 우리는, 그리 무지하다. 

자연의 이치를 받아들기만 하는데, 무려 5년이나 걸린 것이다. 

잡초는 잡초대로 제 할일을 하게 내버려 두는 것. 

나무는 나무대로 강인한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내버려 두는 것. 

이 책은 결국 '내버려 두기'에 대한 철학을 가르쳐 준다. 

더 많은 열매를 가지기 위해, 무언가를 헤치지 말 것. 

자연의 완벽한 시스템을 깨지 않고, 그 속에 섞일 것.  

 

책을 덮으며, 내 자신을 한그루의 사과나무에 비교해본다. 

내가 내 자신을 세상과 온전히 섞이지 못하게 만들어 놓곤, 병들고 시들어 가는 내게 이런 저런 독한 약을 처방하고 있진 않은가.  

내가 점점 더 계량화 인간이 되어가고 있진 않은가.

내 스스로가 세상과 온전히 섞이게 되었을 때, 나는 농부의 사과나무처럼, 강인하고 달콤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조화로운, 더불어 살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망해본다. 

기무라 아키노리씨네 사과나무처럼,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잘 다듬어진 풀밭위 사과나무가 아니라, 정글 속 사과나무가 되고 싶다.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 계기였고, 내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를 감동시킨건, 인간 승리를 이루어낸 어느 농부의 강인함보다, 한그루의 온전한 사과나무 였다.  

그 사과, 꼭 맛보고 싶다. 

세상에 지친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진정한 휴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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