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잇 - 나의 뱀파이어 연인 트와일라잇 1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를 먼저 보아서 인지, 일러스트보단 실제 배우가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한자 한자 읽어나갈 때 마다, 영화에서 보았던 배우의 얼굴이 겹쳐져서, 상상의 빈 공간까지 채워지는 기분. 만족스럽다.  

구구절절한 문장이 읽는 속도를 방해하는 감이 있어 아쉬웠지만, 

문학성이나 문체의 미흡함을 아무렇지 않게 만들 만큼, 트와일라잇은 정말, 재. 밌. 다. 

수준높은 만화책을 보는 기분, 짜릿한 영화를 감상하는 기분, 매력적인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랄까. 

 

요즈음, 스트레스가 머리 끝까지 올라있었는데, 

때때로 삶이 복잡스러울 땐, 이런 류의 중독성 소설을 읽는게 큰 휴식이 된다. 

 

오만년은 족히 죽어있었던 것 처럼 느껴지는 내 말라비틀어진 연애세포가, 

예전, 피 끓던(?) 어느때로 다시 돌아간 듯,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나도 모르게 웃고, 흥분하고, 안타까워하고, 소리를 지르고... 

이 나이에... 참... 민망스럽긴 하지만, 

암튼, 죽어있던 연애세포가 살아나, 참 오랜만에 이런 조마조마한 설렘을 느낄 수 있게 된 것이 나로썬 너무나 기쁜 일이다. 

 

설레는 로멘스와, 

긴장 가득한 스릴 사이에서의 줄타기를 매우 잘 해내고 있는 트와일라잇. 

참, 매력적인 소설이다. 

나름의 철학이나 케릭터의 히스토리가 잘 잡혀 있어서, 이 책을 하이틴 로멘스로 치부해 버릴 수 없는 나름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는 점도 빼 놓아선 안되겠다. 

 

어쨋든, 황홀한 대리만족을 경험하게 해 주는, 매우매우매우 강렬한 중독성 소설임엔 틀림이 없다.  

책이 두툼하고 읽는데도 시간이 좀 걸리기에, 금액적으로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시리즈물을 살 때, 한권씩 사서 보는데, 감질남을 참을 수 없어, 나머지 책을 몽땅 구입해 버렸다. 

일상에서 절대로 맛볼 수 없는 감정들을 책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황홀한 일이다. 

텅 비어있던 내 마음속 한 구석이 신비로운 감정으로 채워지는 듯 한... 

내 내면이 좀더 다이나믹하게 풍성해 지는 기분이다. 

좋다. 

그리고... 에드워드는, 세상에서 제일 멋지다. 하핫!!!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