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비밀 - EBS 다큐프라임, 타인을 움직이는 최상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설득의 비밀
EBS 제작팀.김종명 엮음 / 쿠폰북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설득의 비밀

 

 

 

설득은 좁은 시각으로 보면,

판매원 등 직업에서 필요한 면도 있지만

넓은 시각으로 보면 일상에서도 널리 쓰인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설득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솔직히 이 책을 읽은 후부터

일상 속 설득의 힘을 더욱 느낀다.

 

우리는 설득의 논리를 펴서 해결할 수 있는 경우에도,

그것이 '설득'의 분위기를 갖추지 않고 있어서 그 힘을 쓰지 못할 때가 많다.

이 경우 주장만 가득한 말로 떼를 쓸 때가 많다.

 

ebs 제작팀이 지은 '설득의 비밀'을 읽은 후

완벽한 설득의 비밀을 깨닫게 되기는 무리가 있지만

설득할 거리가 넘치는 일상 속에서 이를 하나하나 실천해 나간다면

설득의 비밀은 힘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ebs에서 다큐로 방연한 '설득의 비밀'도 이와 같은 내용이겠지만

그 영상도 찾아 활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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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은 죽었다 탐정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2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일반 추리소설에서 '탐정'은 경찰보다 더욱 힘 있고, 빠른 두뇌 회전으로 범인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소설의 제목인 '의뢰인은 죽었다'는 이미 완벽한 탐정의 모습은 아닌, 의뢰인이 죽어버린 상활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을 쓴 작가라는 것은 책이 오고나서야 알았다. 그 책은 제목부터 미스터리하고, 으스스한 기분에 내용은 다양했다. <의뢰인은 죽었다>도 마찬가지로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인이 먼저 이 책을 읽고 좋지 않은 평을 했기에, 책의 내용이 더욱 궁금했다.

 

지금, 네 이웃의 악의를 조심하라!

 

  와카타케 나나미는 이렇듯 일상의 소름, 이웃의 악의 등 주변에서 쉽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서술한다. 우리가 평범하게 살아가는 동안에 겪을 수 있는 섬뜩함을 때론 있는 그대로, 때론 극적인 상황에 몰아 표현하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라고 웃으며 인사하는 이웃에게, 불현듯 무서움을 갖게 되는 것은 이 책을 읽어버렸기 때문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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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아 거울아
그레고리 머과이어 지음, 한은경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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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기대했던 책이다. 다른 책보다 오래 기다렸고, 오래 읽었다.

처음엔, 앞의 한 두 장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복잡한 내용이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였고 낯선 시대였기 때문이다.

백설공주의 '거울', 제목에서 볼 수 있는 의미심장한 주문과 '패러디'라는 희극적 요소가 어떻게 어우러질까, 이런 생각으로 책장을 넘기다 보니 읽기 벅찼던 부분도 어느새 쉽게 넘어 갔다. ^_^

 

역사와 판타지가 맞물려 전개되고, 다양한 인물이 동시에 말을 꺼내는 이야기.

아름다운 루크레치아는 아름답지만, 다른 아름다움에 이끌리고,

순진, 순수함은 엉뚱한 길을 열어주기도 한다.

 

실존 인물과 허구적 인물의 경계에서,

우리 독자는 새로운 등장인물로 이야기를 받아들이게 되고

익숙함과 낯섬의 경계에서, 또 새로울 수 밖에 없는 옛날 이야기를 눈으로 읽어나가면서,

우리는 참신한 현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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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게임 1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천사, 그리고 게임

 

 

  민음사에서 출판되어 믿음이 갔고, 흥미진진한 줄거리 소개로 인해 이목을 끈 책, <천사의 게임.>

  제목만 해도 천사와 게임이라는 고개를 갸우뚱할만한 단어로 이루어져 있어, 난 "정말 천사의 게임일까?"라는 생각, 그러니까 게임을 주도 하는 건 정말 순진무구한 '천사'이고 과연 그 '게임'은 '게임'으로 그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광고의 줄거리 소개에 있어선, '묘지'에 대한 묘사가 흥미로웠기에 그 부분이 크게 다루어지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것은 두툼한 이야기들 중 한 부분이었음을 책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난 이 이야기가 이토록 한 인물의 긴 인생에 이루어지지 않고, 청년기 한 시절의 짧은 추억, 신비스럽고 장난스런 '게임'에 머물 것이라 생각했기에 의외였다.

  민음사 전집에서 볼 수 있는, 1800년대의 명작소설에서 비치는 느낌이 언뜻, 미묘히, 살짝 이 책에도 스며 있다. 그러나 그것이 완벽하거나 진실하여 독자를 벅찬 감동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고, 덜 된 느낌이 가미되어 불편하게 만드는 경향도 있다.

 

  서평단으로 뽑히게 되어 1, 2권으로 이루어진 책을 1권만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낌 없이 2권까지 보내준 출판사의 씀씀이에 감사드린다. ^^ 그래서 더욱 책을 읽고 생각하기에 오랜 시간이 걸렸음을 핑계로 대어야 겠다. 요즘 내가 읽는 책의 거의 대부분이 남성이 주인공이고, 그들은 스스로 준수한 외모를 지녔다고 자랑하는데, 독자들은 그것에 매력을 느낄지도 모르지만, 그 효과를 노리는 책들이 워낙 많다보니 내겐 그들이 거의 똑같은 모습으로 특징 없이 다가오기도 하였다.

  어쨌든 처음에 생각했던, '천사'일까, '게임'일까, 하는 나의 의문이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설사 그것이 책 내용의 다가 아니고, 아주 작은 부분, 그리고 결론 내리기에 애매모호 하더라도- 이 긴 이야기를 함께 즐기며 읽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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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피 민음 경장편 1
김이설 지음 / 민음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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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읽은 이 책의 정서를 다시 불러본다.

하루 만에 읽은, 얇은 두께의, 붉고 악한 피로 물들어 보였던 책.

이 책을 손에 쥐고 흘린 땀과 두려움 때문에 책을 다 읽은 후에 쉽게 '평가'를 내릴 수 없었다.

 

피는 못 속여.

이 한 문장은 그들을 절망에 몰아 넣는다.

상대방과 피가 섞이지 않았다고 나쁜 행동의 공통점을 찾아 무심코 던지는 말.

'나쁜 피'라는 제목의 이 책도 혈육과 자신에게 발견되는 성향에 대한 증오를 표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머니, 나, 조카의 몸 속에 흐르는 나쁜 피.

 

이 책 속의 등장인물을 살펴보면, 어디까지가 나쁜 피로 정의되고 있는 인물인가 분류하기 어렵다.

같은 피로 묶인 집단이 등장하지만, 그완 상관 없는 다른 이들도 또다른 '나쁜 피'로 살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믿었던 사람, 충격적인 멍을 드러내고, 깊은 곳까지 어두운 그들.

 

책을 읽으면서 내내, 폭력적인 성향과 함께 그들의 생활 모습 그 자체에도 충격을 받았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증오를 참고, 표출해내는 그 환경.

노골적인 대사 몇 개가 일상에서 가만히 떠오르곤 한다.

 

붉은 표지, 그 거추장스러운 피를 벗기니 보이는 건 여리고 흰 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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