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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60분 부모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자녀교육서
김미라.정재은.최정금 지음 / 경향미디어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흔들리지 않는 부모되기 위한 "EBS 60분 - 부모">
대한민국에 흔들리지 않는 부모가 몇%나 될까요?
이렇게 말하는 저 역시 흔들리지 않는 부모라고 생각하였지만, 오산이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무언가 끝까지 붙잡고 있어야 할 버팀목이 필요합니다. 이 땅의 수많은 육아지침서들이 있지만, 그 또한 흔들리게 만드는 균열을 일으키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제 아들녀석은 이제 초등학교 3학년 1학기를 마쳐갑니다. 아이가 어릴때는 엄마아빠가 흔들리지 않고 아이를 양육하기가 좀더 수월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커감에 따라 쏟아져나오는 많은 정보들과, 소위 옆집엄마, 학교엄마아빠들의 이야기들은 우리를 정신없게 만들지요.
부디 이 책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부모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1장 유아(태어나서 ~ 7세)를 위한 학습법(세발 자전거 단계)
우리 아이 18개월부터 학습지를 시작하였습니다. 많이 가르칠 수록 똑똑하리라는 기대보다는 아이가 재미있어하길래, 또 저도 무언가 가르쳐보고 싶다는 이유에서였지요. 스티커를 붙이고 그림을 보는 것이 신기하고 정말 똑똑해지는 것같았는데 오히려 학습지보다는 아이와 많이 놀아주고, 많이 안아주는 것이 아이두뇌발달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던 시기였습니다.
비비고 안아주고 스킨쉽을 좋아하는 저와 비슷하게 제 아이 또한 스킨쉽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3학년이 된 지금도 가끔은 제게 안겨서 아기처럼 웃곤 하지요. 책에서 나왔듯이 엄마품에서 정서적 안정을 만끽한 아이들이 똑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싫어!"라는 말을 하기 시작하는 나이..미운4살이지요.. 미운7살이라는 말은 이미 구세대의 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자기 주장을 할 수 있는 나이, 자기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제 1의 사춘기가 아닐까 싶어요. 의견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뜻을 알릴 수 있는 이 시기부터 가족일에 동참(결정권을 행사하기 보다는 의견을 수용하는 쪽으로)시키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의견이 존중되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 초등학교입학이후 어느 곳에서나 자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아이가 됩니다. 이미 가족에게 존중받기 때문에 자신감 있는 주장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초등입학전까지, 지나친 학습은 정말 금물입니다. 초등저학년을 지도하는 교사입장에서 참 마음이 아플때가 많습니다. 머리는 정말 좋고, 아는 것이 많지만, 친구들과 놀줄 모르고 앉아서 무엇을 끝마친다는 것이 해마다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어려워진다는 것을 봅니다.
이미 공부에 질린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을까요?
영어유치원에 다녔던 아이들이 모두 영어를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엄마표 영어로 공부했던(아니 놀이했던)아이가 영어실력이 더 좋음을 현장에서 보고 참 놀랐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매일 영어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큰 효과가 됩니다.
2장 초등학교 1~3학년을 위한 학습법(핸들잡기 단계)
언젠가 남편이 보여준 신문기사에서 통계적으로 남자아이들이 느리다는 것을 읽게 되었습니다. 여자아이들의 경우 10세정도만 되어도 성인과 비슷하게 인내하는 능력이나 인지하는 능력들이 키워지는데 반면, 남자아이들은 이르면 11세, 늦으면 14세까지 이 능력들이 발달한다는 것이지요.
내 아이에게 참 미안했습니다. 기다려 주지 못했다는 것에 말이지요. 제 딴에는 많이 인내하고 기다린다고는 했지만, 결코 아니더군요.
청력에 있어서도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보다 우월했습니다. 아~!참 기막힌 현실입니다. 그러나 14세이후에는 평균이 같아지더군요. 휴~~
나는 멋진 아이라는 생각을 불어넣어주고 싶은데, 이 책처럼 잘 되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가끔은 아이가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것을 말투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사랑받는 자녀는 어느 선 이하로 자존감이 하락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구체적인 칭찬, 따뜻한 격려가 아이를 자라나게 합니다.
학교과제물로 나눠준 문제지에 정답이 잘못나온 것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쓴 답을 (제 생각에도 맞는 것같고요..) 담임선생님께 쪽지로 맞는지 되물었습니다. 확인된 바로는 과제물에 나온 정답지가 틀리고, 아이가 푼 답이 맞더군요. 아들말로는 친구네 엄마들은 틀린답이 맞다고 우겼다는데, 우리 엄마만 내 말을 믿어주고 들어줘서 너무나 좋았다고 하며 제 품에 안겼습니다.
ㅎㅎ제가 더 고맙더군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저도 직장맘이 되었기 때문에, 저만큼이나 아이도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입니다. 혼자 공부하기 까지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1,2학년때는 제가 봐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3학년이 되니 하교후 혼자 숙제도 하고, 학원도 가고..간식도 먹어야 했습니다.
때로는 TV를 보느라 학원도 빼먹고, 숙제도 못하고...
제가 퇴근해서 집에 와보면 집이 엉망이라 얼마나 속상했던지요.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 숙제도 하고, TV보는 것도 30분정도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만 보고 끌줄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아이에게 고맙지요.
책에 나온 것처럼 저도 보상 스티커를 적용했습니다. 처음엔 야단을 많이 쳤지만, 효과가 짧았어요. 격려와 보상, 기다림이 아이를 자라게 하는 것같습니다.
잔소리 대신 약속장을 기록했습니다. 0시 0분까지 숙제를 끝마치지 않으면 컴퓨터(일주일에 두번 25분간 합니다..)를 하지 못한다.등등..
스스로 공부계획을 세우는 것도 연습중입니다. 몇개월훈련(?)이 되어야 겠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가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3장 초등학교4~6학년을 위한 학습법(페달 밟기 단계)
공부의 기본법인 시간관리법..
아직 3학년이지만, 시간관리하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에 감사합니다.
이것이 페달 밟기단계에 가속도를 붙이는 것이 되리라 믿습니다.
노트 필기하는 것은 교실에서 담임선생님이 잘 해주고 계십니다. 요점정리하는 것과 깔끔한 글씨쓰기에 놀랐어요. 제 아들공책이 아닌줄 알았지요.
선생님과 함께 하는 노트필기를 스스로 하는 것으로 조금씩 바꿔나가도록 집에서 요점정리하는 법을 알려주려고 합니다.
오답노트를 1학년때부터 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지만, 이것또한 노트필기의 기초가 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이유와 목표(장래희망과 맞물려..)가 자꾸 바뀌기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욕심이 생겼다는 것과 스스로 해 나가는 공부에 조금씩 즐거움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2학년때 친구관계때문에 참 고민많이 했습니다. 수업을 빼먹고 돌아다니기를 수차례..(저는 정말 상상도 못해봤던 일을@.@)....
3학년이 되고, 친구의 중요성을 스스로 깨닫게 되니, 오히려 마음맞는 친구들과 공부이야기도 하고(물론 만화책도 서로 바꿔보고^^;;), 친구가 잘하는 것에 대한 선의의 경쟁심도 가지게 되더군요.
고학년이 되더라도 "부모"책은 항상 옆구리에 끼고 살아야 겠습니다.
4장 심리학습 클리닉(비틀거리기 단계)
"옆집애는 왜 그런대? 내 아이는 절대 안그래.."라는 오만(?)을 절대 가져서는 안되겠습니다. 1~6학년 아이들의 여러가지 상황들을 이야기해주고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줍니다.
꼭 읽어보고 참고해야할 부분입니다.
부록 : 공부저력만들기(60분 부모 학습 특강)
신의진 교수님, 민성원님, 초등생 관련 책자의 김강일님의 강의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또한 책속의 책으로 손색없는 부분이구요.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이 참 쉽지가 않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부모가 되기 위해 "EBS 60분-부모" 손에서 놓지 않는, 마음에서 놓지 않는 부모가 되시기를 권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