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2025 한국출판문화상 교양 부문 수상작
희정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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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물론이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내가 얼마나 속속들이 무지한지 문장 문장마다 깨달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장례‘가 어떻게 ‘서비스‘와 ‘상품‘이 되는지 광범한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세세하게 보여준다. 작가의 수고를 이렇게 책 한 권으로 받아 편안히 읽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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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0 : 구상섬전
류츠신 지음, 허유영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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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랑 아무 상관 없고, 삼체 세계관에 비하면 아주 작은 유니버스이지만... 흡인력만큼은 여전. 이 책으로 문과돌이는 양자의 세계에 빠져, 관련 영상 모조리 찾아보고, 물리학자들이 보는 세계는 나와 얼마나 다를까 질투심으로 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 류츠신의 머릿속에 한 시간만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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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나와 우는 우는 - 장애와 사랑, 실패와 후회에 관한 끝말잇기
하은빈 지음 / 동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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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빈만이 쓸 수 있는 유일무이한 이야기이자 문체이자 시선이자 뉘앙스. 문장 문장 감탄하고, 사건마다 내가 장애에 대한 상상력이 얼마나 빈곤한지 뼈아프게 깨달았다. 가슴이 죄어올 정도로 슬프지만, 행간마다 흘러넘치는 사랑으로 온몸이 젖는다. 올해의 책 가운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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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기 힘든 사람들 - 돌봄, 의존 그리고 지켜져야 할 우리의 일상에 대하여
도하타 가이토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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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을 ‘하는‘ 사람은 고달프고, 돌봄을 ‘받는‘ 사람은 미안하다는 이분법에 통쾌한 균열을 내며 돌봄의 ‘일어남‘을 더없이 생생하게 담았다. ‘노년‘ ‘돌봄‘이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사회에서 수없이 펼쳐져야 할 책이다. <우리는 선물을 주고받을 때~>와 함께 읽으면 굉장한 시너지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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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된 고통 - 현대 의학의 그릇에 담기지 않는 고유하고 다양한 아픈 몸들의 인류학
이기병 지음 / 아몬드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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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등장하는 일곱 명의 환자이자, 그 자체로 “그가 속한 문화와 사회와 역사의 층위 위에서 상연되는” 신체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와 내공이 대단하다. 무엇보다, 환자의 고통에 이토록 깊게 마음을 포개는 의사라니! 이런 의사를 만날 수 있다면 그 시간만이라도 치유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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