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비용 데버라 리비 자전적 에세이 3부작
데버라 리비 지음, 이예원 옮김, 백수린 후기 / 플레이타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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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의 문체는 언뜻 산만해보이기도 하는데, 그것은 ‘젠더 정치‘라는 주제가 우리 삶의 너무 많은 요소와 얽혀 있기 때문일 터. 혼자 두 딸을 키우며 글쓰기를 해야 하는 현실과 가부장제 속에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분투가 생생히 펼쳐진다. ˝존재의 비용˝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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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소란
고정순 지음 / 여섯번째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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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난 지 한참인데 시간이 갈수록 인물들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무연과 소란과 소연, 영무와 송여사... 그들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보게 된다. 그들이 이야기 속 인물들이 아니라, 세상 어딘가에서 살아가는(살았던) 사람들인 것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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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디스 파트
틸리 월든 지음, 이예원 옮김 / 창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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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 긴 여운. 책을 덮고 나면 두 사람을 오가던 감정의 파고가 내 안까지 깊숙이 밀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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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통당한 몸 - 이라크에서 버마까지, 역사의 방관자이기를 거부한 여성들의 이야기
크리스티나 램 지음, 강경이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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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정신을 붙들어보려 했지만 감정이 도무지 추슬러지지 않는다. 피가 머리 위로 솟구쳐 뿜어져나올 거 같고, 머리가 뜨끈해지고 몇 번이나 헛구역질을 했다. 한 단락마다 한숨과 욕과 눈물이 새어나왔다. '폭력'이라는 말, '악랄함'이라는 단어로는 손톱만큼도 담을 수 없는 잔인함.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자신이 없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신념이라는 명목으로 인간이 인간에게 저질러온 잔혹사야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한 이래 현재까지도 진행형이지만, 특히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자행해온 전시 상황에서의 성폭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인간의 상상력이 저주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그들은 인간이 상상으로도 떠올릴 수 없는 짓들을 여성에게 서슴없이 했고, 여전히 하고 있다.


세상엔 선한 사람들이 많고, 그 선량하고 심지 있는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애쓰고 있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그런 이들이 있음에도 인간 악랄함의 총량을 중화시킬 수는 없을 것 같다. 인류는 머지 않아 끝날 것이다. 남자들은 처절하게 고통스럽게 멸망할 것이다. 그래야 한다. 그 생각만 곱씹고 또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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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민음사 탐구 시리즈 4
임소연 지음 / 민음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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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정자 무리가 물결치듯 움직이며 어디론가 흘러간다. 때로는 벽에 부딪히고 때로는 끈끈한 점액 속에 허우적대면서. 무리의 일부가 난자 가까이 다가가 서성대면 난자는 잠시 시간을 두었다가 그중 하나를 끌어당긴다. 생명 탄생은 이렇게 까다로운 난자가 정자를 선택하며 시작되는 경이로운 과정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능동적인 정자'와 '수동적인 난자' 구도를 깨버리는 지금의 과학 이야기. 

책의 역할 중 하나가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새로운 인식을 불어넣는 것이라면,

이 책은 이 대목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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