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장소, 환대 현대의 지성 159
김현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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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적 깊이와 독창적인 문체로 마지막까지 단단하게 밀어붙이는 저자의 내공에 감탄. 저자의 다음 관심이 어디에 머무를지, 어떤 책으로 또 다시 한국 독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줄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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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스피드
김봉곤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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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 읽은 소설 중 가장 섹시한 소설! ˝전혀 비관적이지 않은 실패의 예감˝으로 가득 찬 사랑의 둘레를 거침없이, 집요하고도 담담하게 파고드는 문체에 ˝완전히 설득당했다!˝ 사실과 허구를 능란하게 넘나들며 급기야 소설 속 등장인물을 검색하게까지 만든 이 작가의 교활함에 반해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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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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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에서 <한지와 영주>, <<무해한 사람>>에서 <그 여름>. 특히 두 작품이 내게 강한 여운을 남겼다. 다가서고 멀어지고 돌아서는 마음, 사랑의 마음, 사람의 마음을 이토록 정밀하고 섬세하게 다룰 줄 아는 작가라니. 장편이 궁금한 몇 안 되는 젊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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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 발달장애인 동생과 함께 보낸 시설 밖 400일의 일상
장혜영 지음 / 우드스톡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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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올해의 책, 올해의 작가다.

엄청난 자극과 영감과 감정들이 혈관을 타고 돌았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혜정이 언니"가 될 수는 없지만,

 "자기 자신으로서 이 문제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고민"할 수는 있다.

 

모든 것을 경험하고 모든 고통에 공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보다 더 가까이서 경험하고,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고통에 머물러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 수는 있다.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것,

모른 척하고 싶은 것들을 분리하고 격리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인간 사회가 무엇을 얻었는가 따져보면,

아무것도 없다는 당연한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아무 이득이 없음은 물론이고,

결과적으로 우리가 방치한 문제는 우리의 문제로,

우리가 외면한 고통은 우리 자신의 고통으로 되돌아온다.

 

모르면 두려워하게 되고,

두려워하면 부정하거나 파괴하게 된다.

"함께 있는 경험" 없이는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여기, 그 용기 있는 첫발(물론 장혜영 씨의 첫발은 무수한 '첫발'들 위에 찍힌 것이다)을

내디딘 사람이 있다.

그가 두 번째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이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끊임없이 생각했다.

장혜영 작가 말대로,

"신념이란 실천하는 만큼 진실해"지는 것이기에.

 

장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장애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결국 모든 인간의 존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있다가 없다가 하는 것은 인권이 아니라 힘이다."

묵직한 질문과 생생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가슴을 적신다.

곁들인 CD의 노래도 너무 좋아서 몇 번이고 들었다.

 

"약하다는 것은 그저 연약하다는 뜻일지 모른다.

연약하다는 것은 삶을 이어나가는 데에 섬세한 조건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연약한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세상을 늘 섬세하게 바라보는 연습이다.

연약한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은

언젠가 내가 연약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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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트 브렌델 피아노를 듣는 시간
알프레트 브렌델 지음, 홍은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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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오래 시간과 마음을 들인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철학을 갖게 된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브렌델 역시 그러하다. ˝한 곡의 종결은 고요, 침묵과 분명히 구분됩니다. 종결은 끝을 맺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고요의 문을 열고 우리를 그 안으로 안내하여 길을 잃게 만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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