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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연쇄살인 - 희대의 살인마에 대한 범죄 수사와 심리 분석
표창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도대체 살인자들은 왜 사람을 죽이는지, 더더군다나 고의로, 그것도 여러명의 무고한 생명을 해칠 마음을 먹은 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갔다.
살인자들이 살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천적인 유전자 치료를 받아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대부분 가정이 불우했고, 학교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 일임을 연대별 사례들을 통해 말해준다. 즉 그들은 유전이 아닌 개인의 선택에 의해 살인을 한 것이다. 즉 아무리 불우한 환경에 처해 있더라도 콜린 파월 전 미 국무부장관처럼 이웃 아저씨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다면 그들도 살인자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을 거라는 이야기였다.
사회복지가 필요없다! 다 빨갱이들이 하는 말이다!라고 외치는 거룩하신 분들(?)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강력범죄를 예방하는 사회 제도적 시스템의 개선이 절실히 요구됨을 깨닫게 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범인을 검거하고, 사후관리하는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까지의 문제점들을 반면거울 삼아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혹시 이 책이 또다른 강력범죄를 계획하는 사람이 있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부디 아무 죄 없이 한번뿐인 소중한 삶을 타인에 의해 강제로, 비참하게 끝을 맺는 일이 이땅에 다시 없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