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SF를 쓰는가 -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 사이에서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양미래 옮김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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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들이지 않는 것은 우리 삶에서 운명으로 등장한다.」

칼 구스타프 융

《시녀 이야기》를 집필할 때 따랐던 규칙은 간단했다. 역사상 인간이 언젠가 어딘가에서 이미 해본 적이 없는 일이나, 인간이 그런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 이미 동원해 보지 않은 수단은 넣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시녀 이야기》에 등장하는 시체 매달기조차 선례를 바탕으로 삽입한 부분이다. 시체 매달기는 일찍이 영국에서 자행된 적 있고, 집단 돌팔매 처형은 아직도 몇몇 국가에서 행해진다. 그보다 더 먼 과거를 들여다보면, 마이나데스 신들이 디오니소스를 찬양하던 도중 광기에 사로잡힌 나머지 사람들을 맨손으로 갈가리 찢어 죽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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