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 베를린, 갈등의 역설 - 베를린 공존 모델에서 한국 사회 갈등 해법 찾기
이광빈.이진 지음 / 이은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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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 베를린의 갈등의 역설

독일과 우리나라는 동, 서 그리고 남, 북으로 나눠진 분단 국가였고 지금은 우리나라만이 유일한 분단 국가.

이 책은 일단 읽기전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떠오르고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던 그 날의 놀라웠던 뉴스가 생각나게 했습니다.

어릴 때는 그냥 무조건 통일을 해야한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크면서 보니 통일이란 단순히 철조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죠.

경제적 차이가 가장 많이 와닿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여러모로 사회적 혼란이 있었던 것들 때문에 무조건 우리나라도 통일해야한다는 입장에서 뭔가 좀 신중히 생각해봐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으로 바뀌게 되었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냥 막연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솔직히 외국 사람들이 걱정하는 만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니까요. 그냥 북한도 우리나라도 각자 그저 살아가고 있을뿐 언제 쳐들어올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며 살지는 않다보니까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독일에 대해서는 우리처럼 분단국가였다는 것 만으로 그저 닮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독일과 우리나라가 참 많이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게되었고 어떻게 다른지 어떤부분이 비슷한지 좀 더 깊게 알게된 듯합니다.

또한 기억에 남는 부분이 독일에서도 삐라가 있었다는 것. 아주 어렸을 때 동네에서 실제로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났어요. 언니의 친구가 신고하고 그랬습니다. 얼마전에는 어떤 박물관에서 삐라를 본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등장하더라구요. 선전용이다보니 재밌기도 했고 그 연예인이 나왔을때도 삐라를 뿌렸다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독특한 책 모양. 가운데 뚫린 구멍을 통해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그리고 그렇게 연결된 동서, 남북. 그렇게 통과해 갈 수 있는 곳. 그 구멍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 그 구멍 하나가 많은 생각을 떠오리게 하더라구요. 게다가 첫장을 넘겼을 때 묶여진 속이 다 보이는 이 책 모양도 아주 독특했습니다. 옛날 책들도 떠오르고 조금씩 하나로 묶여진 모습이 역시 또 많은 생각들을 불러오더라구요.

어쨌든 전쟁을 겪었던 세대가 점점 나이들어감에 따라 지금의 젊은이들과의 세대 격차와 전쟁과 분단, 통일을 바라보는 입장 차이까지 더해져 지금 현재 우리는 더 고려해봐야할 부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갈등들을 잘 해결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독일과의 공통점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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