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 - 플라톤의 대화편 마리 교양 1
플라톤 지음, 오유석 옮김 / 마리북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면서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그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 역시 철학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소크라테스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을 읽으면서 소크라테스가 법정에서 어떻게 자신을 변론했는지 따라가 보았다.

 

 소크라테스의 법정 변론을 다루고 있기에 마치 희곡을 읽는 기분이었다. 법정에서 소크라테스가 배심원들에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고발인인 멜레토스도 등장하는데, 장황하게 변론하는 소크라테스에 비해 언변이 매우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도 달변가인 소크라테스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역할인가 싶을 정도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크라테스가 법정에서 배심원들을 설득할 수 없었다 느낄 정도라면 과연 그곳에는 정의가 있었다고 할 수 있을까?

 

 ‘악법도 법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소크라테스가 처했던 상황이 이제는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명예로운 패배와 추악한 승리. 탈옥을 선택하지 않고 독배를 든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선택이 우리에게 더 오래 남는 이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