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세상에서 동물과 공존한다는 것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청소년 시리즈 2
배성호.주수원 지음 / 이상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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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성호 선생님의 우리가 교문을 바꿨어요!를 읽으며 초등학생들도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힘이 있고 목소리를 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지속가능한 세상에서 동물과 공존한다는 것역시 학생들이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동물과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생각해볼 내용들을 담았다. 두 장에서 네 장으로 이루어진 각 절마다 함께 생각해볼 질문을 2개씩 제시하는데, 학교에서 수업에 활용하기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침활동시간에 짧게 읽고 질문에 대한 답을 쓰고 친구들과 공유하며 동물과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3동물과 공존해야 하는 이유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이다. 환경문제가 심각한 요즘 환경교육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3장을 함께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까지의 논의는 동물을 도움이 필요한 약한 존재로 다루며 마땅히 인간이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식이었다. 하지만 멸종, 감염병 등 동물이 겪고 있는 문제가 단순히 동물들끼리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 생태계에 영향을 끼치고, 그 생태계 안에 사는 인간도 당연히 영향을 받는다. 3장에서는 동물과 공존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며 인간중심사고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과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동물원이나 동물실험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나누어진다. 인권과 동물권은 모두 소중하기에, 무조건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생각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며 사회적으로 합의를 이룰 수 있는 길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토론이 아닌 토의하기 좋은 책이다. 학생들이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고서 동물과의 공존을 위해 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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