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바람 소원우리숲그림책 7
박종진 지음, 송선옥 그림 / 소원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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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춤바람’이라는 단어는 부정적 이미지가 훨씬 강하다

-춤바람 나서 가정을 돌보지 않는다. 춤바람 나서 애들은 안 보고 밖으로 나다닌다.

하지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춤바람’의 의미는 ‘춤에 온통 정신이 팔림을 이르는 말.’이다.

이렇게 열정적이고 뜨거운 단어가 왜 우리에게는 부정적으로 다가와야 할까. 게다가 ‘흥’의 민족에게!


그리고 여기 정말 귀여운 춤바람이 있다.

<아이스크림 걸음>으로 다양한 걸음걸이를 선보인 선동, 율동 형제가 이번에는 춤바람이 났다.

사진을 찍고 싶지 않아하거나 장난치느라 제대로 사진기 앞에 서있지 않는 아이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똑바로 서라, 웃어라, 얼굴 가리지 마라 잔소리 하는 대신 형은 동생에게 은밀한(?) 제안을 한다.


책을 펼쳤을 때 양면 가득 펼쳐지는 자연과 꽃의 모습에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던 책이다.

물론 다양한 춤을 추는 선동이와 율동이의 모습도 참 신나보인다.

책 마지막에 각 장에 그려진 꽃이나 나무의 이름이 적혀 있어서 실제 사진을 검색해보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걸음>을 읽을 때도 느꼈지만 내가 모르거나 잘 사용하지 않는 우리말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춤이 있다니? 막춤으로 일컬어지던 그 춤들에게 이름을 되찾아줘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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