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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난다! 한국사 인물 100 2 - 삼국 전기 : 싸우면서 힘을 기르다 ㅣ 빛난다! 한국사 인물 2
박윤규 지음, 백두리 그림 / 시공주니어 / 2021년 6월
평점 :
초등학생일 때 우리나라 고전문학을 만화로 그려낸 시리즈를 읽었었다. 집에 있는 만화는 으레 그렇듯 서너 번씩은 읽어줘야 예의고, 나도 모르는 새 나는 우리나라 고전문학의 제목이나 주인공 이름만 나와도 어떤 이야기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은 뜻밖에도 수능 시험에서였다. 빠른 지문 파악이 관건이었던 언어에서 고전문학 지문은 거의 프리패스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그때 느낀 것이 바로 공부는 재미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만화로 읽는 고전문학 시리즈에도 오류는 꽤 많았다. 하지만 고전문학에 대한 흥미를 일으켰다는 점에서는 분명 긍정적인 측면이 훨씬 많았다.
<빛난다! 한국사 인물 100>을 읽으면서 만화로 읽는 고전문학 시리즈가 생각났다. 일단 나에게 말을 하듯 옛이야기를 풀어주기 때문에 친근하게 느껴진다. 책을 읽을 때 부모님이나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의 목소리를 생각하며 읽으면 더 생생한 이야기로 느껴진다.
19.p 이렇게 나아갈수록 고구려의 군사는 더욱 늘어났어. 그건 대소왕이 정치를 잘 못해서 반감을 품은 세력들이 고구려 편을 들고 나섰다는 뜻일 거야.
불을 피우지 않았는데 저절로 밥이 지어지는 솥이나 적군이 쳐들어오면 스스로 울리는 북 같은 마법 같은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 삼국 시대 이야기에서는 역사보다는 설화나 신화 이야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럴 때 적절하게 이것은 역사 이야기라는 것을 설명해주는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야기를 듣던 사람이 “에이~ 말도 안 돼요!”라고 말할 것을 예상하고 설명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은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점도 좋았다. 교육과정을 모두 거치고 한국사 시험까지 봤던 입장에서도 생소한 인물도 있고, 그저 시험을 위해 업적 위주로 외웠던 인물도 있는데 이들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만나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적절히 배치된 삽화도 인물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 나올 다음 시리즈들도 기대가 된다.
+책 맨 뒤에 있는 용어 설명을 각주처럼 넣거나 본문에 표기라도 해주면 좋겠다. 읽으면서 용어 설명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