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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아들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2
로이스 로리 지음, 조영학 옮김 / 비룡소 / 2013년 10월
평점 :
지은이 로이스 로리
완벽한 세상, 유토피아란 어떤 곳을 의미하는 것일까?
만약 우리에게 그런 곳을 만들수 있는 능력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꾸며야 할까?
무엇을 완벽이라 말할수 있을까?
이 책은 로이스 로리의 <기억 전달자>로 시작되는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기억 전달자> 는 어떤 통제된 공동체 내에서 조너스라는 아이가 기억 전달자로서 선택되어 인간의 모든 감정과 관계, 역사와 자연등 모든것을 전수 받는 역할을 맡게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강렬한 감정이란 것이 없는 공동체.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조용히 수행하는 사회속에서 살고 있다.
가족도 정해진 사람들을 부모로 정하고 각각 아이들을 정해주는대로 데려와 성인이 될때까지 키우며, 그 임무가 끝나면 다시 새롭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완전하게 통제되어 있는 사회이다.
인간의 감정이 통제되어 있는 곳이기에 다툼, 시기, 질투, 굶주림, 빈부격차 모든 곳이 없는 유토피아의 형태를 가졌지만 또 어떤 의미에서는 사람 사는 맛이 나지 않는 곳이었다.
조너스 가정에 한아기 가브리엘이 들어오게 되고 이 아기는 적응도가 떨어져 "직위해제"하게 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직위해제"란 즉, 안락사를 시키는 것이며 규율과 맞지 않는 그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하겠다.
조너스는 그런 공동체 삶에 회의를 느끼고 죽음에 처한 가브리엘을 데리고 그 공동체를 탈출하기에 이른다.
<태양의 아들>은 초첨이 가브리엘에게 맞춰져 그가 태어나게된 과정, 그리고 그가 조너스와 공동체를 떠난 이후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출산모라는 임무를 받고 아기를 낳은 클레어. 그러나 그녀는 출산과정중에 무언가 잘못되었는지 첫 아기를 낳은 이후로 출산모의 임무를 해제받고 어류부화장에서 일하게 된다.
이 곳 사람들은 모두들 환약을 먹고 있는데, 출산모는 건강한 아기의 출산을 위해 환약복용을 금지하고 있다. 클레어는 환약을 먹지 않는 동안 많은 감정들을 더욱 예민하게 느끼게 되고 어류부화장으로 배치된 이후로도 행정적절차상의 착오로 아무도 그녀에게 환약을 주지않아 그녀의감정은 더욱더 용솟음치고 있었다.
결국 자신이 낳은 아기에게 까지 마음이 가게된 클레어는 가족에게 보내지기 전까지 아이들을 돌보는 곳까지 찾아가 자신의 아이를 보게된다.
남들보다 적응력이 떨어지는 클레어의 아들 가브리엘.
어느날 조너스가 가브리엘을 데리고 공동체를 탈출했다는 말을 듣고는 클레어도 무작정 강으로 뛰어든다.
그 뒤 아들을 찾기 위한 여정은 계속 된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익숙치 않은 시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처음에는 약간 생소한듯 하지만
읽어갈수록 인간이, 사람이 추구해야할 가치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감정들을 약으로서 조절하고, 모든것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사회.
그래서 슬픔이 없는 사회. 이것이 유토피아 일까?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은 모두들 유토피아에 대한 막연한 동경속에서 약간은 현실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인간의 힘으로 만들어내는 완벽한 사회란 존재하기 힘들다.
그것이 겉으로 보여지는 부분도, 내면에 이해되어가는 부분도 모두 참된 사람들의 반응을 모두 배제한 것이기에 더하다.
마지막엔 절대 악의 존재인 '거래마스터'가 존재하고 오랫동안 그가 많은 공동체들과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렸는지 알게된다.
가브리엘이 그의 생각속에 들어가 그를 없애기에 이른다.
결국 모든것은 '사랑'이 해결점의 시작이라는 강한 주제를 표현하며 이 책은 마무리가 된다.
청소년들에게 이 책은 나름 매력이 있을 것 같다.
그들도 나름의 유토피아를 머릿속으로 그릴지 모른다.
사랑의 힘의 무한함을 알게해주는 전체적 구조속에 청소년은 무난하지만 흥미진진한 이야기 하나를 쉽게 읽어나가게 될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쉽게 씌여져 있다. 너무나 간결해 오히려 문학적으로는 부드럽고 섬세한 문장이 아쉽기도 했다.
클레어가 벼랑을 올라가는 장면을 그리도 많이 할애함은 자신의 모든것을 내어놓는 클레어의 마음가짐을 도드라지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기지만, 서술에만 많이 집중되어있는 표현은 약간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있었겠
거래마스터가 악의 결정체였다는 설정도 조금은 뜬금없이 나타난듯 하지만
워낙 소설배경의 설정이 독특해 청소년들에게는 많은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한 책이라 할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