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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통 대반란 - 만병 제조기, 위(胃)를 위(爲) 하라!
최서형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지은이 최서형
몇 년전 부터 매년 한번씩 위내시경을 하고 있다. 남편은 가끔 위가 쓰릴때가 많고, 난 위는 튼튼하다고 생각하지만 남편따라 같이하곤 했었다. 언제나 검사에는 이상이 없지만 가끔 위내시경 검사후 몇달만에 위암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살짝 겁이 날 때도 있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데도, 왜 질병을 못 잡아낼때도 있을까?
그렇다면 얼마나 자주 검사를 해야한다는 뜻일까?
이 책을 쓴 저자는 이런 문제의 원인을 위 안쪽 벽 만을 살피는 내시경검사의 한계라고 말한다.
사실 위는 여러겹으로 이루어진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위 안쪽 벽의 검사만으로는 위 전체의 질병을 가늠할 수 없다. 저자는 위 근육 전체를 둘러싼 질병을 감지할수 있어야 한닥 말한다. 그것이 바로 담적병....
위장의 자율신경인 내인 신경은 다른 어떤 장기보다 훨씬 많고 신경전문기관인 척수 신경보다도 5배나 된다고 하니 위장에 이렇게나 많은 신경이 필요한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외부에서 끊임없이 유입되는 많은 종류의 좋고 나쁜 음식물들을 선별하고 대처해 나가는 임무가 많을 뿐더러 급박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장 신경은 외부에서 들어온 음식물을 유효성분과 독소성분으로 분류하고, 분류된 음식성분의 좋고 나쁜 정보를 위장의 내장 신경계와 면역 세포에 기억하는 등 엄청난 일을 수행한다. (p22)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병들이 사실은 담적병이 원인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위는 제2의 두뇌라고 말할정도로 우리 몸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히 음식을 섭취하고 소화시켜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일 외에 몸의 각종 노폐물을 정화시키는 일도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위에 병이 생긴다면 우리 몸 전체에 이상신호가 오게된다.
두통, 당뇨, 간경화, 동맥 경화, 건망증, 관절염, 치매, 우울증, 알코올중독, 아토피, 비만, 만성피로증후군등 수많은 질병들이 담적 때문에 일어난다고 한다.
나도 오랫동안 두통에 시달려 왔었는데, 긴 시간 관찰해 본결과, 음식과 상당히 많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확실히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두통을 유발하기도 하고, 시작된 두통이 잘 가라앉지 않기도 했기 때문이다.
최근 약간의 살을 빼면서 두통이 현저히 줄어든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담적을 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쉽게도 환자 스스로 하는 방법은 없다. 우선 한약과 때로는 양약을 병행해야 한다고 한다.
책 말미에 담적을 예방하는 운동과 식사법 정도가 개개인이 할수 있는 예방조치이다.
병원을 찾아가지 않고도 스스로 치유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위, 밥통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일련의 생각을 가지게 하는 책이었다.
최근의 여러 책들을 보면 어떻게, 언제 먹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한가지 공통적인 것 하나는 무엇이든지 넘치면 안된다는 것이다. 하루종일 쉬지 않고 일하는 위를 우리는 너무 혹사 시키면 안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