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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 버튼 - 문명을 거부한 소년
앨릭스 바즐레이 지음, 제니퍼 우만.발레리오 비달리 그림, 김서정 옮김 / 다섯수레 / 2013년 6월
평점 :

지은이 앨릭스 바즐레이
그린이 제니퍼 우만, 발레리오 비달리
인류가 배를 타고 신세계를 찾을 무렵,
유럽사람들은 아직 비문명인곳을 많이 방문했지요.
그들 눈에는 그곳 원주민들이 문명의 혜택도 받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문명이란 무엇이고, 발전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을 통해서 원주민들의 삶은 더 풍요로워지고 행복해했을까요?
1830년, 영국의 로버트 피츠로이 선장은 비글호를 타고 남아메리카 끝자락의 티에라델푸에고 섬에 도착했습니다.
그때 야만인 같은 섬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중 가장 원시적인 사람을 영국 신사로 탈바꿈 시킬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룬델리코라는 소년을 데리고 영국으로 돌아왔지요.
제미 버튼은 영국에서 상류사회의 방식과 기독교 방식으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832년 제미 버튼이 섬의 다른이들에게 문명을 전파해줄 것을 기대하며
티에라델푸에고로 돌려보냅니다.
그러나 제미 버튼은 섬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옷을 벗어 버리고
모국어를 다시 배웠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것에 기반하여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먼 옛날, 아주 먼 섬에 소년이 살았습니다.
소년은 밤이면 섬에서 가장 높은 나무의
가장 높은 가지 위로 올라가 별을 보았습니다.
파도가 흥얼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바다 건너편 세상에서 살면 어떨까 상상하기도 했습니다.
까만 밤 하늘의 별을 쳐다보는 발가벗은 소년.
대비되는 색상으로 소년의 자유로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듯 합니다.

어느 날 방문객들이 섬에 오고
방문객들은 바다 건너 멀리 있는 자기들의 나라로 소년을 초대했습니다.
발가벗은 소년은 색을 입히고,
방문객들은 똑같은 옷에 무채색으로 표현한것으로
자유로움과 정형화된것을 비교하여 표현했습니다.

방문객은 아름다운 진주로 만든 단추를 소년의 가족에게 주었습니다.
"네 이름을 제미 버튼 이라고 하자."
소년의 가족에게 진주로 만든 단추가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싶네요.
그리고 단추 하나로 그들의 요구를 관철했다는 것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제미 버튼은 바다 건너 멀리로 배를 타고 갑니다.

그곳은 나무보다 더 높은 집들이 가득했고,

소년이 이때까지 만난 동물의 수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제미 버튼은 곧 사람들과 비슷해졌지만,
같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높은 사람도 만났습니다.

곧 그곳이 고향과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비슷했지만 똑같을 수는 없었습니다.

제미 버튼은 이제 섬이 그리워졌습니다.

그래서 배를 타고 다시 바다 건너 멀리 섬으로 돌아갑니다.
제미 버튼은 섬에서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방문객들의 생각대로 문명을 섬사람들에게 전파 했을까요?
우리는 문명이라는 미명하에 세계 여러곳의 자신들만이 누리고 있는 문화를
야만이라고 치부하며 비하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연 발전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자신의 평화로운 삶을 사는 이들에게
발전이 힐요할까요?
오히려 그들의 자유로운 영혼을 오염시키는 것은 아닐지 모릅니다.
어린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읽으며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존재하는 사회만이 올바른거라고 단정지을 수 없음을
굳이 가르쳐 주지 않아도 책을 통해 배울것입니다.


앞뒤 속지의 모습을 보면
이야기의 끝을 알수 있습니다.
나무에 걸린 옷이 보이시나요?
제미 버튼이 벗어 던진 옷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