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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평화 - 어린 활동가들 이야기
재닛 윌슨 지음, 평화네트워크 옮김, 유시연 그림 / 우리교육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지은이 재닛 윌슨
세계 곳곳에서는 지금도 전쟁과 분쟁으로 점철되어 진곳들이 많습니다.
영토문제로, 인간의 기본 욕구인 먹을것에 대한 요구로, 사상과 종교의 차이로,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무기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이런 끔찍한 상황속에 가장 피해를 많이 받는 것은 바로 어린이들입니다.
그들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그저 시간과 장소를 잘못 선정 받아 거기에 있을 뿐입니다.
그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그들의 작은 외침이 전혀 들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아무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작은 피스메이커들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아프다고, 그만해 달라고, 우리를 조금 보아 달라고...

유고슬라비아의 즐라타 필리포빅은 1992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자신의 경험을 글로 썼습니다. <즐라타의 일기 : 사라예보 전쟁 속의 한 어린이 삶>이란 책이지요.
팔리스 칼레는 여섯세대에 걸친 콜롬비아 내전에 너무 화가 나 그녀와 스물여섯 명의 어린이는 평와에 대한 그들의 간청을 국가가 듣도록 선거를 열기로 했습니다. 1996년 10월 25일, 300만명에 이르는 어린이가 평화를 지지하는 투표를 했습니다.
크레이그 킬보거는 신문에서 "열두살 소년, 어린이 노동에 맞서다 죽임을 당하다"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 기사에 충격을 받은 그는 친구 열한 명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자유를'이라는 단체를 만들어연설을 하고 볍원에 진정서를 내어 2년이 채 안되 어린이 노동피해자들을 위한 학교와 재활센터를 열기에 충분한 돈을 모았습니다.
이런 작은 일들이 과연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회의가 들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큰 눈송이도 처음에는 작은 것 하나에서 시작되었답니다.
그럼 너에게 이야기를 하나 들려줄게. 하루는 내가 전나무 가지에 앉아 있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 심한 눈보라가 내릴 때처럼 많이 내리지도 않았어, 아니, 오히려 평화롭고 꿈 같았지. 딱히 할 만한 게 없어서, 나는 내가 앉은 가지 위에 있는 잔가지와 잎위에 내리는 눈송이를 세어 보기로 했어, 나는 100을 넘고 1000을 넘어 10만까지 셌어. 피곤하고 배가 고팠지만 100만까지 계속 셌지. 눈송이는 정확하게 289만 634개였어. 289만 635번째 눈송이가 가지 위로 떨어졌을 때, 정말 네 말대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 가지가 부러져 버렸어.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부족한 건 한 사람의 목소리일지도 몰라.
(p89)
많은 아이들의 작지만 힘있는 외침을 듣고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평화스러운 것 같지만 우리나라도 전쟁이 끝난것이 아니라 엄연히 휴전중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평화가 왜 필요한지 알게 해주고, 평화를 위해 자신의 소리를 내는 어린친구들이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책입니다.
많은 사례가 들어 있고, 아이들의 이야기, 편지, 사진들, 시, 일기등 많은 것들이 수록되어 있어,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