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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 진짜 이유
최영현 지음 / iwbook / 2013년 6월
평점 :

지은이 최영현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 이유는 많다. 많은 학생과 상담을 하면서 알게 된 공부를 못하는 '진짜 이유는 공부할 마음이 없어서이다.'
공부를 못 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거다. 한마디로 공부하기 싫어서다. 공부를 못하는 원인은 바로 마음의 문제이다.
(p246)
어느 부모나 자신의 아이가 공부를 잘하길 원한다. 그것은 우리가 아마도 공부를 잘하는 것 외에는 세상을 살아가기에 수월한 다른 길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조선조 500년의 역사동안 깊은 유교사상에 젖어 왔으며 일제강점기를 거쳐 전쟁까지 치루었다. 이 땅에는 자원이 부족했고, 사람들의 삶은 가난했다. 그렇기에 우리가 가진 유일한 자원 사람을 사용하는 것 외에는 다른길이 없었다.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열심히 공부해서 다른이들에게 존경받는 직장을 얻고 직위를 얻어 남은 삶을 편안하게 사는 것 뿐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악기를 연주하며 다른 사람을 웃고 울리게 하는 그런 직업은 삶이 넉넉할때나 향유할수 있는 것이 었다.
우리는 우리가 보고 배운대로 밖에 아이들에게 가르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도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가 최선의 길이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많이 달라졌다. 우리의 부모님세대 보다 우리가 조금더 풍족했으며 우리의 아이들은 더욱더 어려움을 모르고 컸다.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동기가 크지 않고 공부 만이 길이라는 것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문제는 세상도 바뀌고 아이들도 바뀌었는데, 부모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오랜시간동안 미술학원을 하면서 많은 아이들을 상담해본 결과 모든 아이들이 공부에 소질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렇다고 그 아이들이 절대로 실패한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길은 모두 다르니까...
저자는 콩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말한다. 내 자신이 학창시절에 공부를 즐겨하지 않고 성적도 고만고만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에게 자신이 이룬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자신에게 있어서 공부가 전부가 아니었듯이, 아이를 통한 대리만족을 하려 하지말고 아이에게 맞는 길을 찾아주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그 예로 자신의 경험을 들어 공부에 흥미를 못 느껴 미술을 택한 아이들의 사례를 들었다.
실제 미술은 정통회화 쪽을 전공하려는 것이 아니면 고3, 1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물론 좀더 빨리 시작하면 좋겠지만 자칫 미술 실기에 열중해 공부를놓치는 우를 범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판단으로 미술을 선택한 아이들은 훨씬 더 집중력있게 열심히 한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뒷자리에서 멍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모습과는 다르다. 그것은 자신이 좋아해서 들어선 길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 첫머리에서 컵에 반쯤 채워진 물을 가득 채우는 방법을 예화로 들고 있다. 멀리 있는 시냇가에서 손으로 물을 떠 가득 채우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건 그리 쉬운 방법이 아니고- 콩을 한줌 집어 넣어 물이 차오르게 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이다. 컵을 가득 채우는 방법이 반드시 물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내 아이에게 있어서 컵을 채울 콩은 무엇인지, 그것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있다.
그 콩은 미술일 수도 있고, 음악일 수도 있고, 요리일 수도 있고, 발명일 수도 있다. 아이마다 각각 다르다. 모두 같은 콩을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 아이에게 맞는 콩을 찾는 현명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
음~~~
솔직히 말하면 책 제목에 낚였다라고 말하는 옳을 것이다.
우리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 진짜 이유를 말해주고 중하위권 구하기 프로잭트라고 표지에 적혀있지만 실제는 공부가 안되면 미술을 시켜보고는 것은 어떤가 권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저자가 미대출신이고, 자신의 딸도 미대를 들어갔고, 많은 아이들의 미대입시를 도와준 경험을 적어놓았기에 예를 그렇게 든것이지 반드시 미대를 권하는 것을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다른 예는 전혀 적혀 있지 않으니 읽는 사람은 늦게라도 미대를 들어갈수 있는 방법 정도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굳이 주제를 말하자면 내가 위에 기술했듯이 아이에게 적합한 콩을 찾아주라는 것인데, 그런 예를 조금더 다양하게 적어놓았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물론 저자의 전문분야가 아니니 쉽사리 쓸수 없었겠지만 그렇다면 적어도 제목은 저렇게 포괄적으로 적어 놓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제목을 보고 정말로 내 아이의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한번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