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먹고 단식하고 먹어라 - 글로벌 건강 트렌드, 간헐적 단식 IF
브래드 필론 지음, 박종윤 옮김, 고수민 감수 / 36.5 / 2013년 4월
평점 :

지은이 브래드 필론
최근의 많은 건강관련 책들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현대인들이 너무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식사를 한뒤 그것이 채 소화가 다 되기도 전에 다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축적된 음식물은 에너지원으로 다 쓰이지 못하고 체내에 축적, 결국엔 지방으로 몸에 남게 된다.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섭취한 음식물이 모두 소화된어 에너지원으로 쓰이고도 모자라 체내에 저장된 지방들을 꺼내서 쓰는 형편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렇게 축적된 몸속의 지방은 비만으로 이어지고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게 된다.
위를 비우는 과정, 그것이 건강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역설하고 있다.
저자 또한 영양 보조업체에서 다년간 일하면서 사람의 영양관게에서는 일가견이 있었던 사람이다. 그런 저자가 이제 간헐적 단식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먹고 단식하고 먹으라고 말하고 있다.
단식에 대한 정의는 매우 간단하다. '경우에 따라 마실것을 포함한 음식의 일부 또는 전부를 미리 정한 기간 동안 자발적으로 금하는 행위'다 (p35)
흔히 우리가 공복시에 느끼는 공복감, 심지어 공복통이 오히려 우리몸을 정화시키고, 세포가 살아나며, 노화를 더디게 하는 신호이다. 우리 위가 가득 차 있을 때는 온 혈액이 위에 집중하느라 다른 곳에 소홀하게 된다. 우리가 끊임없이 쉬지않고 먹기만 한다면 우리의 혈액은 하루종일 소화에만 집중할 것이다. 우리의 건강을 위한 다른 혈액의 작용들은 더뎌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잠깐이라도 위를 비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우리의 혈액이 소화 이외에 사람의 건강에 필요한 일을 하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그런데 사실 단식은 참 어렵지 않은가.
단식이라고 하면 겁부터 나고 몸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들이 배운 바로는 규칙적으로 먹지 않으면 몸속 세포가 언제 영양분을 받을 수 있을지 몰라서 더 지방세포를 잡아두고 끌어안고 있기때문에 비만이 되기 싶다고 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하루 세끼 먹는 식습관이 정착된것은 얼마되지 않았다고 한다. 전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세끼를 꼬박꼬박 먹기 쉽지 않았다고...
그렇다면 우리는 왜 한끼만 걸러도 배가 고픈 것일까?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로 두세시간만 지나면 배가 고프고 짜증이 난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대사 측면에서 본다면 이때도 우리는 만복상태다. 다시 말해서 우리 몸은 아직도 바로 전의 식사에서 얻은 음식을 가공하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체내에는 식사에서 얻은 에너지가 사용되지 않고 남아있다. 그런데도 배가 고파 무언가를 먹고 싶어진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배고픔은 식사를 하라는 대사적, 사회적, 환경적 신호에 대한 학습된 반응이다.
우리가 인지하는 배고픔은 대부분 맛과 냄새, 습관, 사회전 영향력을 통해 만들어진 조건 반응이다. 다시 말해 먹고 싶다는 생각은 우리가 먹은 음식의 양과 주위 환경, 광고, 과자 포장지의 색깔, 글씨 등에 대한 정신적 반응이 결합돼 결정된다.
(p77,78)
이렇듯 배고픔은 학습된 결과이지 실제 몸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의외로 우리 몸은 긴 시간의 단식에도 견딜 수 있을만큼의 영양분을 몸속에 저장해 두고 있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단식을 해야 할까?
저자는 아주 구체적인 방법 또는 스케쥴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모두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24시간 단식을 권하고 있다. 전날 점심을 12시에 끝냈으면 다음날 12시에 식사를 다시 시작하는 방식이다. 온전한 세끼를 단식하는 것은 36시간 단식이 되겠지만 무리한 방법은 권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주 1회 단식을 시도한다. 그리고 어느 시간대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지 실험한다. 단식이 어떤 것인지 감을 잡았다면 서서히 주당 횟수를 늘려본다. (p160)
단식을 하면서 근력 운동을 하면 더욱 좋다. 흔히 저혈당이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지만 24시간 단식으로는 저혈당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간헐적 단식은 생활 속에 짧은 단식과 근력 운동을 배열하는 작업이며 탄탄한 영양학적 근거에 뿌리를 둔 삶의 방식이다. 생활 속에서 일주일에 한 두번 24시간 동안 먹기를 쉬고 두세번 가량 근력 운동을 하는 리듬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p154)
하지만 쉽지는 않다. 이상하게 배고픔을 참기는 참으로 어렵다. 그래서 정말 힘들때는 잠을 자기를 권하고 있다.
그렇기에 각자 생활 패턴에 맞추어, 한주 한주 스케쥴에 맞추어 단식 계획을 짜야 할 것이다.
건강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는 계속되어 왔고, 요즘에 더욱 그 현상이 심해지는 것 같다.
시대에 따라 건강 방법은 자꾸 변한다. 변할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의 식습관과 생활 환경이 변하기 때문에...
현대인이 과영양상태인것은 자명하다.
가끔은 우리의 몸을 쉬어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과도한 소화작용에서 말이다.
나또한 이 책을 읽고 조금씩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고 있다.
아직은 24시간은 무리라서 아침을 거르는 단식을 시작했다. 그것만으로도 18시간의 단식시간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결코 쉽지 않다. 밤시간의 먹을것에 대한 유혹을 물리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강을 위한 생활패턴을 바꾸는 것이라 생각하고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
언젠가는 일주일에 한두번 24시간 단식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면서...
나는 간헐적 단식을 다이어트 방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칼로리를 제한하면서도 궁극적으로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식사법이다. (p21)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