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뿔났다 -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4
남종영 지음 / 꿈결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지은이   남종영

 

 

45억년이라는 지구의 나이를 한달로 놓고 볼때, 인간이 존재한 역사는 40분이 채 되지 않는다. 지질시대와 비교하면 '하루살이'에 불과할 정도다. 그런데 인간이 출현한 이후, 지구상에는 전례업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생명체들의 멸종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있는 것이다. 인간이 출현하기 전에는 없던 일이다.  (p130)

 

이 지구는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마치 지구가 우리의 독점적인 소유물처럼 생각하고 마구 사용할때가 많다.

지구가 말을 할수 있다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면, 아마도 책 제목처럼 단단히 뿔이 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연환경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서 빌려온 것이라는 말처럼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다. 그렇기에 지금 청소년들이 환경문제에 대하여 공부하고 배워야 함은 당연하며, 필수적인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은 학교에서 환경에 대한 공부를 많이 받고 자라지 못했었다. 전에는 그만큼 환경에 대해 무지했었다. 자연은 그저 주어지는 것이고 그것이 영원히 함께할 줄 알았다. 물이 이렇게 부족해질지, 이상 기후가 생겨날지, 흔히 보던 동식물을 못 보게 될지 우리는 몰랐었다.

그러나 이젠 우리의 청소년들이 자신이 살아갈 자연과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공부해야만 한다.

 

 


 

이 책은 기본 4가지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있다.

 

뜨거워지는 지구 편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자연재해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다. 지구는 자연스럽게 온난기와 빙하기를 거쳐 왔었다. 그럴 때마다 변화되는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하는 종들이 생겨났다. 그중에 하나가 매머드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자연적인 기후변화에 인간이 자연에 저지른 일로 더욱더 심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다. 이제 우리의 행동의 결과로 인해 우리스스로가 멸종될지도 모르는 위험에 처한것이다.

당신은 우리의 친구 편에서는 동물들에 대한 인간의 생각을 다시 조정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그들도 공감하고, 그 사회안에서 교류하며 그들만의 문화가 있다. 인간만이 위대한 영장류라고 자만해서 그들을 착취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현재 매일 100여종의 생물이 사라진다고 한다. 다음은 우리차례일 수도 있다.

신음하는 지구 편에서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연환경의 파괴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우리들은 우리의 편의를 위해 자연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옮기고 계획을 세우지만 자연은 그 자체로서 평형을 유지해온 놀라운 산물이다. 그렇기에 사람의 손길이, 후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 것이다. 농사지을 땅을 확보하기위해 행했던 간척사업은 갯벌을 없애게 되고 그로인해 바닷물의 오염을 일으킨다. 과연 인간을 위한 개발은 정말 인간을 위한 것이었을까?

마지막 문명이 일으킨 대량학살은 우리가 개발하는 각종 물질들, 지구상에는 원래 없었던 화학물질들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 핵을 이용한 원자력발전은 값도 싸고 유해가스도 배출하지 않는 좋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았지만, 체르노빌이나 후쿠오카 원전사건에서 볼수 있듯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건강을 위해 사용되었던 가습기와 수증기를 소독하기위해 써온 가습기 살균제. 그것이 어린아이들의 목숨을앗아갈줄은 아무도 몰랐었다.

 

현대 과학의 잠재된 위험성때문에 근대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자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과학은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켰고, 편리한 생활 방식을 가져다줬다......(중략).....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학 기술에 대해 성찰하고 그 쓰임새에 대해 고민하는 일이다. 남용과 낭비는 으레 재난을 불러왔다. (p257)

 

우리는 우리들의 능력과 기술을 맹신하며 살아왔는지 모른다. 그 능력으로 지구도 마음대로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더욱 겸손히 지구와 함께 공존하는 인간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지구를 함부로 대하면 언젠가 지구는 인간을 공존자로서 인정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지구에서 없어질 지도 모른다.

 

 

 

두려운 일               더 두려운 일       

 

 

 

     오싹한 일                    더 오싹한 일

 

 

무서운 동물은 인간을 두렵고 오싹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들이 사라진다는 것이 더 두렵고 오싹해지는 일이다.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의 환경보호 캠페인 포스터 중에서)

 

 

저자는 오랜 기간동안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기사를 써온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환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 그리고 여러가지 이해하기 쉬운 사례들을 많이 가지고 있고, 또 그것을 맛깔스럽게 풀어내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책에는 사실에 근거한 참신한 내용들이 많고, 정보력이 풍부한 내용도 많다. 그리고 그것을 잘 역어 풀어나가는 저자의 탁월한 필력까지 있다. 환경에 대한 그 어떤 책보다 훨씬 더 쉽고, 마음에 와닿게 구성이 되어 있으며, 삽입되어 있는 사진과 그림, 도표들은 너무나도 짜임새 있게 잘 꾸며져 있다. 청소년용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어른들이 보아도 좋을 정도라고 본다. 어렵게 씌여진 것보다는 읽고 공감하고 마음에 와닿는 것이 더 좋은 책 아닌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환경에 대한 논술은 이 책 한권이면 충분한 사전지식을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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