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 데이빗! 지경사 데이빗 시리즈
데이빗 섀논 글 그림 / 지경사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데이빗이 우리 아이와 너무 닮아서입니다.

의자를 놓고 찬장위에서 과자를 꺼내는 모습,

드러운 걸 만지고 집에 들어오고,

목욕탕에선 물을 틀어놓고 장난치고 등등...

너무나 비슷하더군요.

"그러면 안돼,  하지마" 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듣는 우리 미운 네살에게 

"너랑 똑같은 애가 여기 있네" 라고  가르쳐주고 싶었답니다.

이 책의 작자 또한 네 살땐가 다섯 살 때 지은 책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일까?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끊임없이 읽어달라고 합니다.

자기랑 닮은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마지막 장면에 있답니다.

엄마가 사랑한다 라고 말하는 장면이죠. 그 장면을 읽어줄때 저는 우리 애를

꼭 껴안아주면서 엄마도 우리 아기 사랑해라고 말해 주었거든요.

우리 아이는 또 이 책의 말들을 흉내내기 시작했고,

안돼라는 글도 바로 외워버렸답니다.

솔직히 가치나 교육적인 부분을 따지자면,  특별한 게 없는 듯도 하지만,

미운 네살 우리 아기에게 마음을 이해해주는 책 속의 친구 하나와

엄마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고 싶으시다면

한 권 고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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