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의 기술 1 NFF (New Face of Fiction)
채드 하바크 지음 / 시공사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 이 책의 소개


 '수비의 기술'입니다. 읽은지 1년여가 지난 책인데 이제야 리뷰를 완성 시키다니요~! 대단히 게을러졌네요. (이 책뿐 아니라 방출을 앞두고 있는 대다수의 리뷰가 책을 읽은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게 반전이네여.) 국내에서는 2012년 5월에 발간 된 책인데, 발간 당시에는 읽고 싶어도 읽을만한 여건이 되지 않아서 조급해 했었더랍니다. 그 당시 대형 서점의 베스트 셀러에도 몇주나 머물러 있었고, 나름 화제를 일으켰던 기억이 나네요.

 

 

베스트셀러?

 

 '수비의 기술'이라.... 읽기 전에는 2012년 당시의 고조되고 있던 야구 열풍을 타고 온 책이다 싶더군요. (2012년은 정규 리그 관람객 700만명을 기록한 한국 야구 흥행의 신기원을 세운 해였습니다!)  책의 정보에 정통하지 않은 독자 대부분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구입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예상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정통 드라마에 가까운 소설이더군요, 사실은 의외일 정도로 정통 드라마 였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동안 소설을 꾸준히 읽다보니, 국내에서 국외 소설이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몇개의 조건이 있습니다. ¹검증된 인기 작가의 소설이거나, ²노벨 문학상이나 풀리쳐 상같은 수상작들, ³해외에서 획기적인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소설이거나, ⁴유명인사의 추천을 통해 매체를 여러차례 노출된다거나 하는 조건들인데요.


 (책의 완성도나 완전한 재미, 준수한 가독성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 이런 조건들을 충족시킨다고 해도, 책이 잘 팔리는건 아닙니다. 때때로 베스트셀러는 하늘의 뜻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예측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 책도 그렇습니다. 위에 나열한 그 어느 조건에도 해당하지 않는 책임에도 '덜렁' 나타나 몇 주동안이나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의 상위권을 차지했으니까요. 띠지에 둘러진 '1Q84를 제치고 아마존 올해의 책 1위 선정' 이라는 문구에 많은 사람들이 혹했을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 기술? 수비의 기술


 기본적으로 번역이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책은 아님에도, 책이 가진 문학성이며 이야기는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작가는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장악하고 있었고요. 주인공은 물론이고, 각자의 캐릭터가 가진 매력도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권 권마다 펼쳐지는 기승전결을 매듭짓는 솜씨도 뛰어나더군요. 1, 2권으로 나뉜 책인데요. 1권을 끝날 즈음에 발생되는 위기가 2권으로의 가독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상품성이 있는 소설' 로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1,2권을 합친 책의 볼륨이 지나치게 두툼한 것은 물론이고, 빼어난 장악력으로 독자에게 어필한다거나, 획기적이거나 떡밥이 담겨있다고는 볼 수 없으니까요. 심지어, 야구에 특화된 이야기도 매우 적어서 야구 마니아에게 추천할만한 책도 아닙니다. '지나치기 아쉬운 소설', 이라던가.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 이라면 납득이 되겠지만요.


 여담이지만요, 지난 몇년간 야구 열풍으로 인해, 야구에 관련된 책이 상당히 많이 출간되었습니다. 그 중에는'이사다 코타로'의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 http://blog.naver.com/haoji82/70099646520) '오쿠다 히데오'의 '야구장 습격사건' 같이 일본에서 유입된 야구에 관한 서적들이 꽤 많은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소설이 화제성에 비해 낮은 판매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면모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는 야구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을 들여다 볼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야구 실력은 미국> 한국> 일본의 순서라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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