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도시 Z
데이비드 그랜 지음, 박지영 옮김 / 홍익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잃어버린 도시 (홍익출판사, 2017년)

원 제 The Lost City of Z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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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린 시절 코난 도일의 '잃어버린 세계'를 읽었습니다. 청소년 도서로 읽었지만 가독성 좋은 스토리나, 파격적인 이미지로 인해 성인이 된 지금도 기억 속에 선명히 각인된 소설입니다. '잃어버린 세계' 또한 이 책의 주인공인 '퍼시 포셉' 박사를 바탕으로 창작되었다고 하더군요. 이 책은 아마존 탐험에 평생을 바친 전설의 모험가 '퍼시 포셉'에 관한 책입니다. '퍼시 포셉'의 시선에서 아마존 탐험을 떠나는 이야기와, '퍼시 포셉'의 행적을 쫓는 작가의 여정이 번갈아가며 그려집니다. '퍼시 포셉'의 시선은 작가의 상상력에 의거하여 씌인 소설적 사실로, 따라서 이 책은 소설도 아니고 논픽션도 아닌 독특한 진행 방식을 취합니다.

독자가 어떤 방식의 재미를 추구하는지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릴만한 책입니다. 극적인 기승전결로 장르문학의 정수를 담았다거나 문학적으로 뛰어난 품격을 지닌 소설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아니올시다.'에 해당합니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사실과 허구를 통해 미스터리의 원류를 찾아가는 이런 유의 책이 적성에 맞았던 것 같네요. 책을 읽는 내내 '흥미진진함과 불굴의 인간에 대한 존경심이 적당히 섞여 우러나는' 유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른이용 '잃어버린 세계' 혹은 초등학교 때로 돌아가 '아문센 이야기'를 읽는 것과 유사한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미스터리하고 흥미로운 사건을 다루는 '서프라이즈' 같은 프로그램을 소설로 풀어놓은 느낌같기도 하고요.

+ Fact

작 중 뛰어난 모험가로, 대범한 인간으로 묘사되는 '퍼시 포셋(Percy Fawcett) '은 논쟁이 많은 위인입니다. 이 책은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과장과 왜곡을 지적당했습니다. 여러 저널에서 '퍼시 포셉' 이 인종 차별주의자에 학술적 기반이 없는 무모한 모험가라는 요지의 기사가 실린 적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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