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모른채 살아갈뻔 했던 격동의 한국, 그 숨겨진 눈물과 절망을 알지 못하고는 참된 기쁨과 희망 역시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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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 전10권 세트- 반양장본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2년 2월
80,000원 → 72,0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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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한민국사- 단군에서 김두한까지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2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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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사회 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살기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12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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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 1- 광주학살과 서울올림픽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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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 전10권 세트 - 반양장본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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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접해보는 대하소설이었기에 약간의 각오와 함께 읽어내려가기 시작하여, 이제 열권의 책을 모두 독파했다. 하지만 다 읽고난 지금, 한강은 무슨 어마어마한 작품이라든가 역사에 길이남을 명작이라든가 하는 식의 생각은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 그냥 한국전쟁 이후부터 광주민중항쟁에 이르기까지 이십여년에 걸친 세월을, 한발짝 떨어져서 주욱 둘러보고 온 기분이라고나 할까..

달리 말해, 하나의 '소설작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한강은 놀랄만치 세심한 심리묘사나 인물간의 긴장감, 사건의 긴박함이나 독자를 잡아끄는 흥분 같은 것은 비교적 많지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설'이라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이땅에서 묵묵히 살아왔던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느낌, 억지로 가공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느낌 만큼은 조정래 선생의 작품이 아니고서는 쉽게 만날기 어려운 것임이 분명하다. 도도히 흐르는 세월을 숨가쁘게 살아온 사람들의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나는 한강을 정의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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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 세트 - 전4권 (양장)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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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곤라자와 퓨처워커, 폴라리스 랩소디, 그리고 판타지 단편집 등 이영도님의 모든 작품을 주욱 읽어오면서 항상 그때마다 후회를 했었다. 바로 '왜 내가 이 작품을 진작에 구입해서 읽지 않았던가' 하는 아쉬움이었다. 어느 작품 하나 오래오래 소장하고픈 욕구를 불러일으키지 않는 것이 없었으며, 그래서 이번에는 새로 나온 [눈/새]를 바로 구입해버렸다. 멋진 표지와 든든한 양장본을 펴들고 이영도님이 창조한 새로운 세계에 다시금 빠져들어 갔으며,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오히려 읽기 시작했을 때보다 더한 의문들만이 남을 뿐이다.

일단 그가 만든 새로운 세계에 대해서는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다. 각자 독특한 개성을 지닌 네 종족이 얽히고 섥힌 신비로운 세계를 멋지게 네 권의 책에 담아내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서 구차스럽게 굳이 각 종족 혹은 세계관에 대해 구차스런 부연설명을 달지않고 뚝심있고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꾸려나갔기에 오히려 더 호감이 갔고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비록 캐릭터에 있어서는 아래의 haime님의 의견과 같이 드래곤라자의 제레인트, 그리고 폴라리스랩소디의 키 드레이번과 유사한 (읽어보시면 정말 공감이 될 것이다.) 성격을 띤 인물이 다시금 등장하며, 어느 비평가의 지적과도 같이 이야기의 끝마무리가 너무 급격하게 끝나버리는 감이 있기는 하지만, 이처럼 크고 복잡한 세계를, 그리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각 종족 내부의 갈등을 이리도 자연스럽게 그려내는 것은 역시 영도님이 아니고는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닐 듯 싶다.

오히려 책이 풀어나가는 이야기 자체보다는 그 주변에 흩뿌려진 내용들 - 이를테면 종족사회 전체에 퍼져있는 지극히도 당연한 '심장을 적출하는 의식'에 반발하고 나서는 륜페이와도 같은 인물 - 이 나에게 더 많은 생각의 꺼리를 제공해준 것 같다.

영도님의 이전 작품보다는 다소 '재미있다'는 느낌, 특히 말장난과도 같은 부분에 할애하는 지면에 적기는 하지만, 그 '재미'가 줄어든 만큼 독자에게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준다는 면에서 [눈물을 마시는 새]를 소장하는 것은 결코 후회되지 않는 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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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유용주 지음 / 솔출판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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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에서 추천해준 책이라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그리 큰 관심은 가지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우연히 책을 훑어볼 기회가 생겨 중간의 몇 장을 읽어보다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 바로 구입하게 되었다.나와는 너무나도 다르게 느껴졌던 작가의 힘겨운 어린 시절을 비롯해서, 그야말로 흙과 막걸리 속에서 다져진 단단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가의 글들은 한조각 한조각 모두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의 글을 보고있으면 햇살에 검게타고 핏줄이 불끈 솟아있는 '대지를 경영하는 사람'의 팔뚝이 떠오르는 것도 같다. 눈이 이만큼 쌓인 겨울산을 분노를 삭이며 저벅저벅 걸어가는 모습, 그 남기고 가는 발자국마다 푸쉬익 하는 소리를 내며 녹아들어가는데도 아는지 모르는지 뚝심있게 걸어가는 그런 모습도 떠오른다.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이 풍요속에서 자라난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이 책은 전혀 어렵거나 난해한 책이 아니다. 그야말로 현실의 이야기를 담은 살아있는 글을 담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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