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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를 그리며
진 샤오징 지음, 한성희 옮김 / 키즈엠 / 2022년 5월
평점 :

할아버지를 그리며
진 샤오징 글 그림/ 한성희 옮김
키즈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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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로 쓱쓱 그린 듯한 표지가 인상적인 그림책입니다.
곰곰이 생각에 잠긴 여자아이의 모습.
책을 모두 펼쳐보면 바다가 뒷배경이에요.
할아버지가 바다에서 돌아가신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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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에 이 책의 작업 방식이 나옵니다.
수채화지와 도화지에 색연필, 물감, 매직 펜, 오일 파스텔, 아크릴 물감, 잉크 펜, 연필, 잉크와 붓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설명이 되어 있어요.
수채화지와 도화지가 따로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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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할아버지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늘 곁에 계신 것 같아요. 할머니에게 자주 물어본 질문.
"할아버지는 어떻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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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누가 닮았다고 답해주고,
그다음에 그 대상이 할아버지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내용이 교차되어 전개됩니다.
그중에 가장 좋았던 장면.
할아버지가 우주의 별이 되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 장면이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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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말했어요.
"자이지 이모는 입이 할아버지와 정말 똑같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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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지 이모가 말했어요.
"할아버지는 밤마다 이야기를 들려줬어. 비둘기 소리, 오리 소리, 사자 소리, 새끼 양 울음소리는 물론이고 구름, 바람. 해가 뜨고 지는 소리까지 수많은 소리들을 흉내 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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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야기를 들으며 종이 위에 할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한 사람을 이야기했는데, 정말 각양각색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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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할아버지를 만난 적이 없어서 오히려 할아버지를 마음껏 상상할 수 있어요. 그래서 할아버지가 풍부하고 추상적이고 섬세한 온 우주와 하나가 되는 것을 상상해 봤지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하나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세상을 느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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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 관해 알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이미지를 보여주는 게 일반적인데,
이 책은 다른 이의 기억 속에 남은 '이야기'로 이미지를 전달하는 점에서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작가의 말처럼, '마음'으로 본 세상이 더 아름답고, 다채로운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나 또한 '이야기'로 기억되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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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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