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하나가 가만히
브렌던 웬젤 지음, 황유진 옮김 / 북뱅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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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나가가만히


돌 하나가 가만히

브렌던 웬젤 글그림/ 황유진 옮김

북뱅크



They all saw a cat. 우리나라에는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로 번역된 책으로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작가, 브렌던 웬젤의 신작입니다.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는 아쉽게도 모 출판사의 전집에 포함되어 있어 단권으로는 구하기 어려워요.


이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책들을 보면 주요 관심사가 자연계와 동물들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Hello, Hello>도 동물을 주제로 한 그림책이었고, 앞서 이야기한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는 한 마리의 고양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동물들의 시각을 재현한 것이었죠. 이번 그림책도 제목은 <돌 하나가 가만히>이지만,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커버가 있는 표지와 커버를 벗긴 표지. 커버를 씌운 표지는 오묘한 색의 바위 위의 달팽이가 있는 그림이고, 커버를 벗기면, 정말 '돌'같은 표지가 나타납니다. 반들반들. 빛에 비춰보면 구불구불, 달팽이가 지나간 듯한 자국들이 나타납니다. 커버와 이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그대로 표지를 넘기면, 또 돌입니다.^^ 이번엔 좀 다른 질감의 돌이 나오네요.


이 책은 글이 참 매력적이에요. 읽으면서 시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서가 궁금해지더라고요. 이 대목이 계속 반복되는데,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그대로 있는 돌의 모습이 강조가 되는 느낌이었답니다.


물과 풀과 흙과 함께

원래 모습 그대로

있던 자리에 그대로.

돌은 여러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두웠다가, 밝았다가. 시끄러웠다가, 조용했다가. 촉감이 거칠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하고. 온갖 색색깔로 변하기도 했다가... 돌은 가만히 있지만 오고 가는 동물들에게 다양한 존재로 비칩니다. 동물들이 오고 가고, 주변 환경이 변하지만 돌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 종이로 오려서 만든 듯한 그림들이 나와요. 그림이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어요.^^



돌은 기억이자

영원이었어요.

책을 읽다 보면 가슴이 벅차오르더라고요. 내 주변에 그냥 있는 돌들에도 이 수많은 세월이 새겨져 있겠구나 싶었어요. 돌 하나에 새겨져 있는 의미를 탐구한 <돌 하나가 가만히>. 아이랑도 같이 읽어보았는데, 아이는 6세라 아직 어려서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어른인 저에게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그림책이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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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의 메시지 - 예수님께서 요세파 수녀에게 하신 말씀
이재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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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의메시지



성심의 메시지

이재현 신부 옮김

가톨릭 출판사

'예수님께서 요세파 수녀에게 하신 말씀'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책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 책이었어요. 얇지만,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 깊이 다가오는 책이었습니다.



요세파 메넨데스 (Josefa Menendez) 수녀님은 1920년 예수 성심 수녀회에 입회하여 수도 생활을 하던 중 성심의 메시지를 받아 기록하였고, 1923년 12월 29일에 33세를 일기로 선종한 분입니다. 이 책을 이재현 신부님이 번역하여 한국에 출간되었습니다. 역자인 이재현 신부님은 6.25 전쟁 중인 1950년 9월 17일에 납북되셨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시신을 찾을 수가 없어 납북된 것으로 기록이 된 것 같았어요. 피난을 갈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신자들을 위해서 끝까지 성당에 남아 계시다가 국군이 서울에 입성하기 전, 끌려가셨다고 하네요.


이 책은 머리말, 성심의 메시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까지가 요세파 수녀가 기록한 내용이고 부록으로 예수 성심 기도문과 예수 수난 및 성심 성가 모음이 실려 있습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에게 오라'가 일관된 메시지였어요. 사실 '나'에 대해 생각해 보면 제 안에 그리 대단한 게 없는데... 어떠한 면이든,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바치라고.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나는 정말 사랑받는 사람이구나 싶어서요.

너희는 시련에 부딪치고 가련한 처지에 떨어져야만 자신이 미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겸손해진다. 자신이 사도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고, 타인을 완덕의 길로 인도하는 데 부족한 사람이라고 느낄 때 비로소 자기 자신을 낮추게 된다.

자신의 나약함을 겸손되이 승복하고 나에게 달려오려고 힘쓰지 않았던 점에 대하여 나에게 용서를 빌어라. 나의 성심에 힘과 용기를 달라고 간청하여라. p.23

너희가 나를 아버지라고 부를 때 내 얼굴에 기쁨의 화색이 돌고, 나의 성심은 너희를 돌보아 주려는 원의가 일어난다. 아기가 처음으로 '엄마', '아빠'라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 그 부모는 기쁨에 겨워 세상의 어떠한 행복과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여 사랑의 마음으로 팔을 벌려 아기를 품에 안는다. 세상의 아버지나 어머니의 사랑이 이와 같은데 아버지이면서 어머니고, 하느님이면서 창조주고, 구세주이면서도 너희의 짝이 되어 주는 나의 사랑은 어떠하겠느냐! p.52

중요한 일을 행동으로 옮기기에 앞서 나처럼 먼저 하느님께 기도를 드린 후 시작하여라. 일 시작 전에 먼저 기도하는 이유는 어려운 일이 닥쳐올 때 기도로 하느님과 상통하여 힘을 얻을 수 있으며, 하느님께서 의견을 주시어 인도해 주시기 때문이다. p.79

부록을 빼면 135 페이지로 얇은 책입니다. 사랑으로, 커다란 사랑으로 우리를 지켜보시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책이었어요.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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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겁나지 않아! 꼬마뭉치 마음그림책 1
에스텔 비용-스파뇰 지음, 이경혜 옮김 / 꼬마뭉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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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겁나지 않아

에스텔 비용- 스파뇰 글그림/ 이경혜 옮김

꼬마뭉치

2021년 유니세프 아동도서상 3~5세 부문 수상작인 <나는 겁나지 않아!>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3~5세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그림책입니다.

오늘은 포포가 큰 바다로 나가 아침을 먹는 날이에요.

혼자서요!



아기 물고기 포포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네요.

아침을 큰 바다에 나가서 먹기!

두근두근하며 출발하지만 큰 바다로 나아가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건 다 이런 시행착오가 있는 것 같아요.



마침내 도착한 큰 바다!

맛있는 것도 먹고, 또 위험에 처했다가 벗어나기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지만 우당탕탕 실수의 연속입니다.


포포는 좌절해요.

생각만큼 멋지게 해내지 못한 자신에게 질책을 합니다.

"정말 바보 같아! 난 정말 어리석은 물고기야!"


그때 다가온 기다란 물뱀이 포포에게 소곤소곤 이야기를 해주자...

다시 기운을 차린 포포.

물뱀은 포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줬던 걸까요?

아이뿐만 아니라 같이 읽는 엄마에게도 정말 좋았던 그림책이었어요.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마다 머릿속에서는 멋지게 나아갈 것 같지만,

실제 일에 부딪히면 좌충우돌의 연속이지요.

그러다 보면 나는 참 쓸모가 없어!라며 자책하기 쉽습니다. 포포처럼 말이지요.

하지만 이 책은 내가 '도전'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그리고 작지만 이미 도전해서 성공한 일들에 더 집중하게끔 생각을 바꿔주는 책이었어요.

세상을 탐험했고, 탐험하고, 탐험할 모든 꼬마 포포에게

-E.B.-S

작가의 헌사처럼, 세상을 탐험할, 탐험하고, 탐험했던 모든 포포들에게,

격한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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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어디 있게? 미래그림책 174
사사키 마키 지음, 황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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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어디 있게?

사사키 마키 글 그림/ 황진희 옮김

미래아이


재미있는 할머니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입니다.

할머니 어디 있게?

장난기 가득한 할머니의 모습. 그리고 웃고 있는 아이.

정말 보기 좋은 모습.^^


책 속 할머니는 숨바꼭질을 참 좋아하는 할머니인가 봅니다.

장난기 만렙 할머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할머니입니다.

특히 이 장면! 할머니 근력이 좋으시구나!

저도 이런 근력 만점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장면이었어요. ㅎㅎ

그리고 또 사라진 할머니! 여기저기 찾아보지만 할머니가 안 보입니다.

애타게 소리치는 아이. 할머니는 어디 계실까요?


아이의 시선에 맞춰서 놀아줄 줄 아는 할머니가 담긴 그림책이었어요.^^

이 책 읽으면서 지금은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할머니 생각이 정말 많이 났어요.

저의 양가 할머님들은 모두 먹거리에 진심이신 분들이셔서

할머니 댁 가기만 하면 살이 쪄서 왔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웃었네요.^^

저희 엄마가 손주랑 즐겁게 놀아주셨던 기억도 떠오르고요.

코로나 때문에 양가에 방문을 자주 못했는데, 갈 때마다 정말 즐거워했거든요.

이제 코로나가 주춤하니 자주 가서 이 책만큼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많이 만들어 줘야겠어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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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너무 많아 내 손에 그림책
다비드 칼리 지음, 에마누엘레 베네티 그림, 서희준 옮김 / 계수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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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너무많아


토끼가 너무 많아

다비드 칼리 글/ 에마누엘레 베네티 그림/ 서희준 옮김

계수나무

다비드 칼리 작가님은 우리나라에서 <완두>로 잘 알려진 작가님이지요.

저는 이 작가님 책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이 <적>이었어요.

보면서 와! 이 작가님 정말 멋지다!

이 어려운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내다니 감탄을 했던 작가님이었거든요.



이번 그림책도 미취학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동물의 입양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동시에, 숫자세기도 함께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동물 보호소에 가서 토끼를 입양하기로 한 아빠.

오늘 하루는 특별하게 한 마리를 입양하면 한 마리를 더 준다고 하네요.

망설이다 결국 데리고 옵니다.



토끼를 기르고 싶다고 했지, 토끼에 대해 공부한 내용들은 전혀 나오지 않아요.

동물들을 데리고 오고 싶다면

먼저 그 동물들에 대해 잘 공부해서 어떻게 기를지 신중하게 생각을 해보는 게 먼저겠지요.



토끼가 하는 일은 먹고, 싸고, 가구들을 갉아대고, 무서운 속도로 번식하는 거예요.

두 마리는 순식간에 이백열마리로 불어납니다.



너무 많은 토끼들을 감당하지 못한 식구들은 토끼들을 마구 나눠주기 시작합니다.

거리의 가수에게도 주고, 유모차에 넣어놓기도 하고요, 택배로 보내기도 하고.(헉)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토끼를 나눠주기 시작해요.

한 마리부터 시작한 토끼... 마지막에는 몇 마리가 남았을까요?

아이랑 숫자세기 하면서 재밌게 읽어본 페이지였답니다.

아이랑 이 책을 읽으면서 동물 입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어요.

이 책 보면서 아무 생각없이, 아무런 대책없이 동물을 입양할 경우,

동물도 힘들지만, 우리 가족도, 이웃들도 힘들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해볼 수 있었어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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