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죽음과 그 이후까지도 따뜻하고 다정하게 그린 그림책.

안녕, 나의 꼬맹이 ㅣ 토토의 그림책
데릭 와일더 지음, 카티아 친 그림, 공경희 옮김 / 토토북 / 2023년 4월

#도서협찬

안녕, 나의 꼬맹이 The longest Letsgoboy

데릭 와일더 글/ 카티아 친 그림/ 공경희 옮김

토도북

한줄평: 반려견의 죽음과 그 이후까지도 따뜻하고 다정하게 그린 그림책.

반려동물... 한없이 애정을 주는 존재이지만,

영원한 이별은 언젠가는 오지요.

그 순간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주제가 가볍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색감이 밝고, 따뜻해요.

직접보면 정말 감탄이 나오는 색감입니다.

면지.. 따뜻합니다.

개와 함께 있는 아기의 모습.

아기는 자라고, 개는 점차 늙어갑니다.

저기, 내 영원한 짝꿍

꼬맹이가 온다.

꼬맹이와 함께 산책을 나선 개.

예전엔 함께 달렸지만,

이제는 숨이 차서 천천히 가야 합니다.

꼬맹이는 개를 기다려주면서 천천히 걸어요.

야트막한 언덕을 마주하고 앉은 둘.

나이 든 개와 아이가 기대앉은 모습...

부모님과 나의 모습인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의 죽음, 그리고 그 이후가

전부 개의 시선으로 전개가 돼요.

그래서 더 애틋하게 와닿았던 그림책입니다.

한없이 내게 다정했던 존재가

떠난 이후에도 나를 응원하고 있다면...

이 생각만으로도 마음에 위로가 되는 책이었어요.

반려견을 키우고 계신 분, 또는

반려견과의 이별을 겪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픈 그림책입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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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을 담은 그림책.

바람이 따듯해 ㅣ 웅진 우리그림책 99
안효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4월

#도서협찬

바람이 따뜻해 / 안효림 / 웅진주니어

한줄평: 따뜻한 봄을 담은 그림책.

<너는 누구니?>로 볼로냐 라가치 상(오페라 프리마 우수상)을 수상한 안효림작가.

이 작가님 작품 중에서 <개구리 우산이 물었어>를 참 좋아합니다.

그 작품이 여름이라면, 이번 작품은 봄을 담고 왔네요. ^^

표지가 반짝반짝... 예뻐요.

앞면지는 파랑, 뒷면지는 초록빛.

면지 색을 다르게 하신 이유는 뭘까요?

추운 겨울, 한 아이의 숨결 속에서 아기 바람이 태어납니다.

아기바람의 이름은 '따뜻해'.

아기바람 따뜻해는 세상을 마음껏 탐험합니다.

마치 세상을 처음 만나는 아기의 모습 같았어요.

그런데... 친구를 사귀고 싶은데,

아무도 '따뜻해'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요.

가까이 가도 차갑다고 하고요.

그런데... 어디선가 '따뜻해'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

나무를 꼭 껴안으니 새싹이 돋아났네요!

드디어 봄이 기지개를 켜는 걸까요?^^

따뜻한 색감이 정말 예쁜 책이에요.

봄이 온 것 같으면서도

살짝 추운 요즘에 잘 어울리는 책 같아요.

아이들과 봄날, 같이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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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유령 친구를 사귀는 법!

나의 다정한 유령 친구
레베카 그린 지음, 황유진 옮김 / 북뱅크 / 2023년 4월

#협찬 #나의다정한유령친구

나의 다정한 유령친구

레베카 그린 글그림/ 황유진 옮김

북뱅크

한줄평: 다정한 유령 친구를 사귀는 법!

아이랑 정말 재밌게 읽은 책이에요.

유령과 친구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니!

발상이 참 기발합니다. ^^

유령 친구를 만드는 법은 3부로 나뉘어 있어요.

1부는 유령에 대한 모든 것 - 기초편

2부는 유령 돌보기

3부는 쭉 함께하기

2부를 가장 재밌게 읽었답니다.

특히 유령이 좋아하는 음식 편!

다 가능하지만 말린 마녀 머리카락만

구할 수 없음에 아이 몰래 다행이라며 ㅎㅎ

가슴을 쓸어내리고요. ㅋ

발톱 잼을 보면서 누구 발톱으로 만든 거냐며.ㅎㅎㅎ

이 부분을 정말 재밌어했습니다. ㅎ

다가가기는 어렵지만, 사귀면 평생을 쭉 함께하는 친구!

그런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이가 들어 눈이 침침해진 나 대신 책을 읽어주고

시시한 농담에도 기꺼이 웃어주고...^^

평생을 가는 친구를 사귀는 데

필요한 '친절'과 '배려'를

잘 보여주는 그림책 같아요.

보면서 나는 어떤 친구일까..

어떤 친구가 되면 좋을까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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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품어주는 신비로운 달

신비의 달 ㅣ 민트래빗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선정 도서
도미야스 요코 지음, 요시다 히사노리 그림, 송지현 옮김 / 민트래빗 / 2023년 5월

#협찬 #신비의달

신비의 달

도미야스 요코 글/ 요시다 히사노리 그림 / 송지현 옮김

민트래빗

한줄평: 모든 것을 품어주는 신비로운 달

하늘에 동그랗고 신비로운 달이 떠올랐어요.

산마루에 얼굴을 내민 달은 투명한 빛을 숲에 뿌렸어요.

하늘에 떠오른 달.

달빛은 들판에 퍼지기도 하고,

밤바다를 비추기도 하고요.

때로는 집 안으로 흘러들기도 합니다.

달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아이랑 이 책을 잠자리에서 누워서 읽어주는데

정말 하늘에 뜬 달을 보는 기분으로 읽었네요.

아이들이 둥둥 떠오르는 장면에서는

엄마 아빠 허락 없이 나가면 안 된다며 잠깐 심각해지기도 ㅋ

마지막 전쟁터를 비추는 달빛에서는

러시아가 전쟁 좀 멈췄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ㅠㅠ

작아졌다가 다시 커지는 달아, 달아.

거기서 계속 비추어 주렴.

이 세상이 어둠에 잠기지 않게.

어둠이 나를 삼키지 않게.

글도 아름답고 그림도 정말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해서

아이랑 읽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어서 좋았던 그림책이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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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 -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하는 책

응시
김휘훈 지음 / 필무렵 / 2023년 4월

응시 / 김휘훈 / 필무렵

한줄평: Lumen, 보게 될 거야.

벌써 9주기네요. 세월호. 이 단어를 쓰는 것만으로도 참 마음이 아픕니다.

이 세월호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김휘훈 작가의 <응시>.

처음에는 내가 응시를 당하는 느낌이다가,

이후에는 내가 응시를 하는 느낌으로 읽게 되는 묘한 책이었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책입니다.

거기 있었구나.

한참을 찾았어.

빛 한줄기 안 드는 곳에 또 누가 온다는 말이냐.

깊은 바닷속 거대한 바다거북.

바다거북이 누군가에게 말을 겁니다.

깊은 심해, 빛조차 안 드는 그 어둠 속에 내가 잠겨 있는 느낌.

이 바다거북이 등장하는 장면을 여러 번 보고 또 봤어요.

어쩌면 가라앉아 있는 건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어요.

바쁘다는 이유로 세월호에 대한 내 기억들도

서서히, 깊은 심해로 묻혀버린 건 아닐까.

세월호를 내가,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자문하게 되었던 장면이기도 합니다.

반짝이는 다섯 개의 점을 눈에 담고,

바다거북이 따라오라 이야기합니다.

바다 위에는 어느덧 폭죽이 터지고 있고,

사람들은 일상으로 되돌아가 있습니다.

작품 소개를 읽는데

작가님이 이 작품을 함축할 수 있는 단어로

Lumen을 이야기하셨더라고요.

아이 옷에 새겨져 있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저는 빛이 반사돼서 사물을 인지한다는 과학 용어가 아니라

눈에서 빛이 흘러나와 사물의 본질을 본다는

그런 철학적 의미로 사용한 것입니다.

이 그림책을 보며 세월호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어요.

벌써 9주기. 뭐가 변했는지 기사를 검색해 봤는데...

변한 게 거의 없구나... 싶었습니다.

우리가 세월호를 계속 응시하면

작가님의 말씀처럼 진실은 언젠가 밝은 빛으로 돌아오겠지요.

그리고, 그 빛은 우리 모두를 비춰줄 거고요.

4월 16일. 빛으로 떠난 이들을 추모합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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