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의 숲마실 - 사계절 자연에서 배워보는 155가지 즐거운 숲놀이
전명옥 지음 / 궁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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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의 숲마실

전영옥 글/사진

궁리

제이 그림책 포럼에서 꿈샘으로 활동 중이신 전영옥 님의 신간입니다. 책을 내셨다는 이야기를 보고 궁금했는데, 마침 궁리에서 서평단을 모집해서 지원했고, 운 좋게 당첨이 되었습니다. ^^

숲놀이, 숲체험... 아이 어릴 때부터 관심이 많아서 관련 업체, 프로그램도 꽤 많이 알아봤지만 아이 성향에 맞질 않았어요. 단체에서 그날 정해진 활동을 하는 게 아이 관심사에 맞지 않으면 정말 무관심인 아이라서... 엄마가 직접 숲에 데리고 가서 해줄 만한 활동을 안내해 주는 책이 필요했어요. 이 책이 딱 그 책입니다. 숲놀이 어려운 거 아니네, 이 정도면 나도 해볼 수 있겠다 싶은 책.



저자가 직접 손녀들과 숲놀이를 하면서 찍은 사진들로 가득차 있는 이 책은 할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겨 있어서 읽으면서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었습니다. 36년여간 유치원을 운영하며 아이들과 함께 해오셨다는 저자는 2011년에 숲놀이에 입문해서 그 매력에 푹 빠지셨다고 하네요.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에 맞는 숲놀이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거창하게 숲으로 가지 않아도 됩니다. 아파트 단지 조경을 활용해도 좋고, 공원에서도 충분히 해볼 만한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많은 준비물도 필요하지 않아요. 아이랑 나 그리고 튼튼한 발이 있으면 굿.ㅎㅎ

특히 숲놀이를 시작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안내하는 <숲마실을 준비하며> 편은 실생활에서 정말 유용한 팁들이 많았습니다. 가까이에서 자주 보는 나무 중 놀잇감을 나눠주는 나무를 알아보거나, 내 나무를 정해서 꾸준히 관찰하는 것, 벌레와 나무에게 말을 걸어보게 하라는 것 등은 생각지도 못했던 꿀팁이었습니다.



이 책의 최고 장점은 독후 활동을 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숲놀이 가기 전후로 읽어보면 좋을 그림책들이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 주로 자연물을 갖고 노는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활동성이 큰 남아들을 위한 활동들도 있어서 유용했어요. 산에 가서 자연물을 관찰하기보다 나무에 오르고... 바위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 늘 '안돼, 위험해. 그러면 안 돼요'를 달고 살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로 바뀌었습니다. 가령, 그 나무보다는 이 나무가 어떨까? 이 바위가 어떨까... 이렇게 물어보게 되었어요. ㅎ특히 마지막에 부록으로 실려 있는 <11살이 되기 전에 해보면 좋을 숲놀이 40선>은 도장깨기를 해보고 싶다는 욕구를 지피기에 아주! 충분했습니다.^^

이 책을 읽던 중에 아이가 급 산을 가자고 해서 가서 나뭇등걸에서 균형잡기, 모래 놀이, 흙놀이를 신나게 하고 왔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좀 아쉬웠어요. 아, 이런 활동도 우리 아이가 좋아했을 것 같은데 해볼걸! 이런 아쉬움이 많이 들어서입니다. 풍경화에 지나지 않았던 아파트 단지들도 이제는 새롭게 보입니다. 나에게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숲놀이가 이제는 즐겨볼 수 있겠다로 바뀌었어요. 슬슬 여름 날씨로 바뀌어가는 요즘, 여름 편을 열심히 읽어보고 아이랑 이런저런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저처럼 아이에게 숲놀이를 해주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모르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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