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타가와상 최연소 수상작가 마루야마 겐지의 <달에 울다>
"얼음처럼 차갑고 단단한 고독을 그린 수작"
띠지에 나와 있는 문장인데,
이 책을 압축해서 설명할 수 있는 단 한줄인 것 같아요.
주인공들의 나이가 40언저리에
마무리 혹은 시작하는 시점이라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마흔이란 나이가 참 그렇잖아요.
뭔가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고.
그렇지만 아직은 기회가 있는 것 같고...
이 책은 두 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주인공은 다르지만, 읽으면서 연결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달에 울다>와 <조롱을 높이 매달고>입니다.
전자는 한 장소에서 40여년을 살아온 이의 고독을,
후자는 40여년의 삶을 실패로 매듭짓고
고향으로 돌아온 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자는 처절한 외로움, 고독을 느꼈다면...
후자는 그나마 힐링요소가 있는 이야기였어요.
소설이니까 줄거리를 오픈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서
각각의 소설에서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문장
하나씩만 소개하고 리뷰를 마칠께요.
저는 각각의 소설에서 첫문장들이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