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꾸는 영어
해리 고 글 / 삼인행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땀이 피부 곳곳에, 가부좌를 틀었던 여름.

찬물로 씻어도, 땀의 수양은 멈추지 않는다.

시원한 곳이, 어디가 있을까?

땀이 가부좌를 알아서 풀텐데.

집에서 도보 5분.

LotteMart가 있구나!

Wifi도 되니,

시원하게 책을 보면서, Smartphone으로 신문도 중간에 읽으면 되겠다.

9시 반에 도착.

책을 읽고, 내일자 신문을 Smartphone으로 미리 읽은 후.

마감 시간 12시 전인 11시 50분에, LotteMart를 나왔다.

집으로 걸어가면서.

통장 잔고가 얼마인지, 계산해봤다.

교통비랑 휴대전화 요금 빠져나가면, 얼마 안 남을텐데.

어쩌지. 다음 달도 숨 제대로 못 쉬겠구나.

한숨을 쉬며 걷는데.

땅바닥에서 약 30도 정도로 세워져 있는 물체가.

약 2m 앞에 보인다.

못인가? 

못 치고는 긴데.

대못이라 가정해도 길다.

궁금하다.

한 발짝 앞으로 가서 보니.

사마귀!!!!

뒷다리와 가운데다리로, 땅을 짚고.

Ballerina의 Bourree 동작처럼.

하늘을 향해, 앞다리를 펴고.

몸을 쭉 펼친다.

여치나 베짱이의 연둣빛과는 달리.

굳은 기개와 용맹함을 포효하는.

짙은 초록색 몸통.

frock coat의 길고 섬세한 깃처럼.

갈색으로 물들은 날개와 목.

어떤 중년의 남성들이 차려입어도.

이보다 멋질 수 없다.

초록색과 갈색.

양복 맞출 일 있으면, 참고해야지!-_-;

손으로 만져봤으면.

왼손을 내밀었다.

사마귀는 앞다리를 오므리고.

뒤로 몸통을 뺀다.

더듬이는 밤공기를 살피며, 살랑살랑 움직인다.

몸을 오른쪽으로 틀더니, 옆의 Truck 앞바퀴에 날라가 붙는다.

가만 있어봐. 해치려는 게 아니야.

얼마만에 보는데.

아프지 않게, 잠깐만 붙잡을게.

1분도 안되서 놔줄거야.

사마귀가 내 마음을 들어주길 바라며, 다시 다가갔지만.

Helicopter처럼 수직으로 떠오른 후.

180도 회전해서 앞으로 날라가더니.

초등학교 교실의 유리 창문에 달라 붙었다.

잠깐이라도, 고민을 생각치 않게 해줘서 고마워.

갑작스러운 마음의 고민을, 반갑게 날려주는 사마귀처럼.

"운명을 바꾸는 영어 "는  영어 공부의 고민을, 반갑게 날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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