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잠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배추 겉절이와 쌀밥으로, 저녁을 먹었다.

방 안 온도가, 1도 올랐다.

plastic 부채를, 좌우로 계속 흔들고.

선풍기를 돌려도, 땀은 석유처럼 시추되고 있다.

밖은 나을려나?

근처 Lotte Mart에 가면 시원하겠구나!

옷을 입고, 다 먹은 Plastic Pet병을 들었다.

현관문 앞의 분리수거함에, Pet병을 놓고 돌아서려는데.

수거통 뒤의 돌담 위에, 하얀색  plastic 병의 Choco 우유병이 놓여 있다.

돌려따는 plastic 뚜껑이 없다.

먹고 버리고 간 거구나. 제대로 분리수거통에 넣을 것이지.

했는데.

주둥이 덮개가, 덮여 있다.

설마.

왼손으로 집어서 들어 보니.

미개봉! 

누가 놓고 갔나? 

쓰레기통 뒤에, 놓고 갈리가 없지-_-;

누군가 나를 가엾게 여겨서, 몰래 놓고 갔나?

그럴 리는 없고.

유통기한이 지난...?

날짜가 안 적혔다-_-; 

그러면 내게 앙심을 품은 이가, 주사기로 몰래 독을 집어 넣은 후.

덫을 놓은 건지?

상상은 끝.

저녁을 허기지게 먹었는데, 잘 됐다.

먹어 치우자! 미개봉이니, 상하지 않았겠지.

Mart에 가서 먹는게 낫겠다.

이동하면서, 골목에 CCTV가 있는지 둘러봤다.

CCTV가 보이면, 고개를 들은 후.

시선을 camera와 마주쳤다.

무슨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비상시-_-;

미행하는 이가 있나... 뒤를 돌아보면서 걸었다.

Mart에 도착.

화장실에 가서, 찬물을 틀은 후.

흐르는 물에 병을 갔다댔다.

왼손으로  병 밑 부분을 잡고, 물기를 털은 후.

 이중덮개를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잡고, 오른쪽으로 당겨서.

위로 올렸다.

오른손 엄지손가락 손톱에, choco우유가 묻었다.

코에 갖다댔다. 시큼한 냄새는 안 난다.

혀 끝에 닿으니  달다.

병을바로 입에 갖다대고 기울여서.

Choco우유를 꾸우우울꺽.

Nectar이구나!

성당 미사의 포도주보다, 성스럽도다!

배를 채워주고, 쓰레기를 줄여줬으니!

진득한 우유가, 혓바닥에 엉겨붙었다.

얼마만인가. 이렇게 숭고한 choco우유라니!

토사곽란을 일으킬까봐.

집에 올 때, 괄약근에 힘을 주고,

꼭 오므렸다-_-;

아직도 멀쩡하다!

다시, 또.

거리에서 재회했으면-_-ㅎ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달콤하고 성스러운 Choco 우유처럼.

"잠"은 꿈에 대한, 달콤한 상상력을 선물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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