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닉맨 - 인간을 공학하다
임창환 지음 / Mid(엠아이디) / 201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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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집 아저씨"("바이오닉맨" 서평)

"내가 Sensation한 걸 보여줄게!"

신문을 읽고 있는데, 엄마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Shirts 3장과 바지를, 양손에 들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입었던, Shirts를 방바닥에 놓는다.
오른손으로 접힌 collar를 펼치고, 검지손가락으로 가르키는 엄마.

"내가 머리털 나고, 이런 적은 처음이야. 하도 오래 입으니까, 목 부분이 다 떨어졌잖아. 수선을 해줄지 말지 했어. 이것만 하기엔 그렇잖아. 요 앞 수선집 아저씨 있지? 가서 물어봤어. Shirts를 들어서 보더니, 면이 좋은데 버리기에 아깝다는 거야. 그러더니 바꿔서 수선하면 된대. 뜯어진 부분을 잘라서, 뒤집으면 된다는 거야 글쎄! 뜯어진 부분은 안 보이니까. 봐봐 완전 새꺼지? 2천원밖에 안해! 그래서 니꺼 shirts도 갖고 가서, 다 수선했어. 6천원이야. 얼마나 싸냐? 다른 데 가면, 해주지도 않을텐데. 아저씨가 숨은 달인이야."

수선집 아저씨는, 가게 앞에 자주 앉아 있다.
빨간색 Plastic 의자에, 엉덩이를 걸치고.
Rodin의 "생각하는 사람"(Le Penseur)"처럼, 몸을 구부리고 담배를 피운다.
가끔 닭집 앞의, 누런 고양이에게 말을 건다.
얼굴 색은, 타버린 고깃조각처럼 어둡다.
눈에 띄지 않지만.
아저씨는 더 가벼워질뻔한.
동네 사람들의 돈을, 더 빠져나가지 않게.
잘 보존해준다.
돋보이지 않지만, 길이길이 오래 보존해야할 수선 솜씨.
"바이오닉맨"은 수선집 아저씨처럼.
인간의 진화 미래를 짚어 보는.
Sensation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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