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나 - 유아 내 자녀에게 성을 이야기할 때 시리즈
양승현 글, 김보밀 그림 / 소원나무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잔치국수라는 문명을 접하기 전.

초등학교 때, 엄마에게 신문명을 전수 받았다!

명동 막국수!

소공동에서 직장을 다녔던 엄마는.

점심을 마땅히 먹을 게 없어서.

막국수를 먹었댄다.

시골 목욕탕 벽처럼, 빛바랜 흰색 Tile의 벽.

짙은 남색의 Menu판 글씨.

빨간색으로 쓴 가격.

아줌마 사장님 두 명이, 주방을 지키고 계신다.

신문을 들고 온 아저씨들이 들어오면서.

"막국수 한 그릇이요" 외친 후.

자리에 앉아서 신문을 보며 대기.

콩나물국 빛깔의, 노랗고 맑은 멸치국물.

그 속엔, 중면이 웅크리고 있다.

데친 콩나물, 고추장 다대기가 놓인 봉우리를.

젓가락으로 살살 휘저은 후, 국물 한모금 후르릅!

유동인구가 많고 정신 사나운 명동에서.

여기저기 기울어진 마음의 저울에.

추를 사뿐히 올려서, 균형을 잡아준다.

김치, 단무지 필요 없이.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국수!


"70원 땐가? 그 때부터 왔어 내가. 지금 5천원이니까 세월이 얼마야."


세월이 흘러도, 기울어진 마음의 저울을 균형 잡아주는 "명동막국수"처럼.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나"는, 아이들에게 성에 대한 인식을.

균형잡힌 시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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