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짧은 연애 이야기 크레용하우스 청소년 시집
이묘신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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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따라, 절에 자주 따라 다녔다. 5월 산 곳곳은, 탐스러움이 가득하다. 

솔방울이 초록빛의 끝판을 내보이면.

버찌의 보랏빛은, 특검처럼 진중한 결의를 외친다.

가장 좋아했던, 절 텃밭에 심어진 앵두나무.

할머니가 절을 드릴 때, 모자에 앵두를 따서 담은 후.

약숫물을 받아 헹군다.

한 알씩 집어서, 물기를 털어 입에 넣고 씹으면.

상큼함과 달콤함의 조화가, 어쩌면 그리도 완벽한지!

"내 짧은 연애 이야기"는 앵두처럼, 사춘기 사랑의 흘러감을.

천천히 담담하게 쓴 작품이다.

읽으면서, 고 1때의 첫사랑이 떠올랐다.

bus 맨 뒷자리에 앉아 있던 그녀를, 처음 봤고.

그녀를 생각할 때마다, 공책에 그녀 이름을 꽉꽉 채워 적었는데..

어쩌면 그때와, 흡사했던 추억이 많은지..

이 책을 옆에 두고, 그녀가 잘 지내는지.. sns를 뒤져보기 시작;!!

추억이 희망으로 바뀌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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