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바이블 - 성공적인 기업 매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김규현 지음 / 경이로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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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바이블

요즘 젊음 나이에 큰 성공을 거둬서 부자가 된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키운 사업체를 매각해서 큰 부자가 되었다는 기사를 보면서 스타트업이나 M&A 관련 기사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혹시 내가 키운 사업체가 있다면 매각이 가능할까? 기업 매각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저자는 국어국문학과 출신의 14년차 공인회계사이다. 2016년 창업 이후 중소기업관련 업무를 하면서 창업주들의 엑시트 과정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기업 매각을 잘 할 수 있는지도 가르쳐 주고 있다.

직장생활 말고는 창업을 한 번도 해본적은 없지만 인생에서 가장 큰 딜은 부동산 거래다. 아무런 준비 없이 큰 의욕만 가지고 조급한 마음으로 중개사에만 의지하면서 몇 년 동안 부동산 매각에 실패를 경험했다. 부동산 매각도 이렇게 어려운데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얽혀 있는 기업체를 매각하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으면 더 치밀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기업 매각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은 인수 의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정보도 중요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딜이란 무슨 방식을 선택하든 주주가 변동하는 거래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아는 한 세상에 주식거래보다 큰 거래는 없다.

어디까지가 엑시트일까?

엑시트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금 회수를 의미하고 창업자 입장에서는 주식 매각을 통한 사업 정리를 의미한다. 명확한 경계는 없지만 나는 ‘주식거래로 상상 밖의 큰돈을 벌거나 그러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확정된 상태’정도로 정의하고 있다.

엑시트의 성공 요소 중에 가자 중요한 점을 꼽자면 타이밍이다. 엑시트는 타이밍이 특히 중요하며, 기본적으로 소구 포인트가 있는 매력적인 기업을 만들어야 하지만 타이밍이야말로 엑시트를 완성하는 키워드다. 좋은 타이밍에 매각해야 잘 팔 수 있다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그보다 엑시트 타이밍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엑시트 과정 전반을 알아두는 것은 타이밍에 대한 이해와 판단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긴 호흡으로 생각하라

“무조건 성공할 테니 빠르게 마무리할게요”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전문가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세계가 바로 딜 시장이다.

계약서에 도장까지 찍어도 무산될 때가 있어 속된 말로 “돈이 들어와 끝난 거다”라는 말은 자주 한다. 그만큼 변수가 많고 쉽지 않으므로 딜 과정에서는 긴 호흡이 필수다. “안 되어도 그만”이라는 식의 마음가짐이 가장 좋은데 말처럼 쉽지는 않다. 즉 평정심을 갖고 긴 호흡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는 초반부터 대표들에게 이런 당부의 말을 꼭 전한다.

누가 왜 M&A에 뛰어드는가?

FI (재무적 투자자)의 대표 주자인 사모펀드는 기본적으로 M&A를 통해 이윤을 창출한다. 즉 사모펀드의 주요 수익은 좋은 회사를 인수해 가치를 제고하고 이를 다시 비싸게 매각함으로써 발생하는 차액의 일부다.

반면 SI (전략적 투자자)는 본인의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M&A에 참여한다. 신사업 진출, 시너지 창출, 시장 점유율 확대 등 추구하는 목적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인수자의 가치 제고가 근본 목적이다.

거래 상대방에 대한 상식

모든 거래에는 거래 상대방이 있다. 즉 내가 엑시트를 하려면 내 사업을 원하는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잠재 거래자를 잘 알아야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엑시트에 성공할 수 있다.

우선 SI는 신사업 진출이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사업부를 신설하기보다는 인수를 통해 효율성과 효과성을 모두 확보하고자 한다. 상당수 SI는 대기업 집단이나 현금 보유량이 많은 중견기업이다. SI 투자자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가 상장이다. 따라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나 상장 유지 조건에 민감한 기업들도 중요한 SI들이다. 또한 상장사 중 일부는 당장의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필요해 인수를 시도하기도 한다.

FI 투자자들의 투자재원 대부분은 유한책임투자자(LP)의 자금이다. LP는 물주, GP는 그 돈을 투자하고 운용하는 투자자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흔히 말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는 GP에 해당한다. GP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주요 LP로는 국민연금,우정사업본부, 공제회 등의 기관과 현금 보유량이 많은 금융기업, 대기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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