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사이클
파워 블로그 핑크팬더님이 쓴 책이다. 블로그를 통해 평소에 많은 책들을 다독하면서 꾸준히 서평을 작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글 문장이 어렵지 않고 경제에 대한 교양을 쉽게 풀어 쓴 책이다. 코로나 발생 이후 금융시장의 충격은 빠르게 반등하면서 코스피 3000을 넘어서게 되었다. 영원히 지속 될 것처럼 보였던 금융시장은 빠르게 경기 침체로 바뀌고 있다. 이번 경험을 통해 경기 사이클의 중요성을 다시 깨우치게 되었다. 책 전반부는 역사를 통해 경기 사이클 어떻게 발생되었는지 이야기 한다. 대공황 시기에 금본위제의 문제점, 그리고 일본의 버블 발생으로 잃어버린 30년을 동안에 국가 경제에 미치는 심각한 문제도 알 수 있었다. 후반부는 우리나라 자본주의 발단 과정에서 발생한 위기들 알 수 있다. 계속 반복되는 경기 사이클 상의 위기들을 보면서 앞으로 겸손한 자세로 역사를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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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라는 서양 속담처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뿐, 경기 사이클에서 호황과 불황은 반복된다. 호황이 오면 분위가 오래 유지될 것처럼 다들 들뜬다. 불황이 오면 당장이라도 죽을 것처럼 공포에 휩싸인다. 어느 쪽도 무한정 유지되지는 않는다.
과거를 돌아보면 지금을 알 수 있다. 조금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올 뿐 본질은 언제나 같다. 세계 경제는 사이클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조지 버나드 쇼는 이런 말을 했다.
“역사가 되풀이되고 예상치 못한 일이 반복해서 일어난다면 인간은 얼마나 경험에서 배울 줄 모르는 존재인가.”
안타깝게도 경제 사이클은 10~20년에 걸쳐서 반복된다. 되풀이되면서도 바보처럼 또다시 당하는 이유다. 경험에서 배울 줄 모른다기보다는 망각한다.
하락이 오려면 이전에 상승이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대공황이 오려면 경기 확장기가 먼저 있어야 한다. 욕망이 넘쳐 탐욕의 시기까지 간 후에 하락이 오면서 경기가 큰 폭으로 떨어질 때 대공황이 왔다.
경기 침체는 호황 뒤에 벌어지는 결과다. 경기 침체가 일어나기 전에는 언제나 가계 부채가 급증한다. 가계 부채는 양날의 검이다. 가계 부채 증가와 자산 가격의 폭락에 따른 경기 침체는 필연적으로 반복된다. 대출을 받은 가계는 주택 가격이 하락할 때 순자산이 더욱 줄어든다. 순자산이 줄어든 가계는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
인플레이션은 나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좋은 것이다. 정확하게는 적당한 인플레이션이 긍정적이다. 인플레이션은 ‘내가 잘하고 있다’라고 느끼게 해준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으면 노력을 해도 전혀 보상받지 못한다고 느껴진다. 정상적인 인플레이션은 국가를 성장시키고 개인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자본주의에서 인플레이션은 필연이라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은 현금의 가장 큰 적이다.
대부분 국가에서 자산 시장이 발달하고 성장하는 것은 대출이 가능할 때부터다. 어느 국가든 금융이 발전하기 전까지 개인이 대출을 받기는 어렵다. 보통 개인이 아닌 개인이 대출을 활용한다. 대부분 기업이 대출을 활용할 수 있던 것은 정부 덕분이다. 한국 대기업이 성장한 배경 중 하나다. 한국 대기업은 창업 초기에 기술이 아닌 토지 가격 상승으로 돈을 벌었다.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미국의 경제력은 달러의 신용이 된다. 그래서 각국은 위기가 왔을 때마다 달러를 보유하려 한다. 반대로 세계 경제에 위기가 올 때 달러는 미국으로 회귀한다. 흔히 안전자산 회귀 현상으로 불리는 일이다. 안전자산 회귀 현상은 일본의 장기화된 경제 침체의 주요한 원인이기도 했다. 일본에 위기가 올 때마다 안전자산 역할을 하면서 세계에 퍼진 엔화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다. 여러 기관에서도 위기가 오면 엔화를 보유하려 한다. 위기가 오면 엔화 가치가 내려가야 한다. 그랬다면 수출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생기며 수출 호조로 이어졌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