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이야기 -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우리의 돈을 훔쳐가는가
신환종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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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성장저물가저금리 시대 (뉴노멀시대라고 해서 디플레이션으로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 연준 2023년까지 무제한 양적완화를 하겠다고 한다이제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다시장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피터린치는 월가의 영웅에서 시장은 상관하지 마라시장은 투자와 아무 상관없다이 한가지만 당신이 이해한다면 이 책은 제값을 다 한 셈이다 라고 했다가치투자자 입장에서 시장의 예측보다는 좋은 회사인지 그것에만 집중하면 된다.

투자를 하면서도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거시경제는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그래도

한국의 투자자로서 금리와 환율 흐름 정도는 고려해서 투자를 하고 있다.

이 책은 화폐의 등장과 인플레이션의 역사에 대해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평소 인플레이션의 파편화된 사례만 알고 있어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다인플레이션 발생을 유형별로 정리되어 있어 어떤 경우 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중앙은행의 탄생 과정연준의 역사인플레이션과 금리의 관계를 알수 있고 앞으로 인플레이션을 전망하고 있다책을 보면서 지나치게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음 갖을 필요가 없음 깨닫게 되었고 저자분은 코로나 이후에도 구조적 저성장은 계속 될거라 전망을 하고 있다인플레이션에 대해 알고 싶은 분에게 꼭 추천한다그리고 홍춘욱박사님의 디플레전쟁 책과 같이 보면 상호보완적 관계라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는 1945년도 1970년도 아닌, 2010년대 물가 상승 추이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합니다엄청난 유동성을 풀었지만 실물경제로 흘러가지 않고 자산 시장만 상승시켰던 지난 2010년대의 모습이 재현될 것으로 봅니다코로나19사태가 발생한 2019년과 2020년 초반은 경기 사이클 후반이었지만, 2021년은 경기사이클 초반에 진입하기 떄문에 투자 환경이 2020년 초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이런 상황이 이미 자산 가격에 반영되어 있기에 경기회복의 경로에 따라 투자 전략이 달라져야 합니다.

인플레이션은 모든 상품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꾸준히 오르고반대로 돈의 가치는 하락하는 현상을 말합니다그와 대비되는 말로 디플레이션이 있죠많은 상품의 물가가 하락하고 돈의 가치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그러나 디플레이션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리플레이션의 시기를 거치게 됩니다리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지만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 정도로 물가가 상승하는 상황을 말합니다골디락스라고도 하죠.

또한 인플레이션에서 디플레이션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시기가 나타나는 데요이는 생산과 고용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상승한 물가가 안정화되는 상태를 말하며주로 소비 억제 등의 정책을 통해 나타납니다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되 디플레이션으로 가지 않도록 통화량과 물가를 안정화하는 경제 조정 정책을 펼치죠그러나 미세 조정이 실패하면서 디플레이션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양한 원인의 인플레이션

1.경제 성장에 따른 인플레이션

2.화폐공급 증가에 따란 인플레이션

3.경기 부양 재정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4.공급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5.비용상승 인플레이션

6.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7.환율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7.독과점 및 가격 통제로 인한 인플레이션

 

누가 손해를 볼까?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돈을 빌려준 채권자는 갈수록 손해를 보고은행 등에서 돈을 빌린 채무자는 이익을 얻게 됩니다연금 생활자들과 이자소득 생활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계속되면 상당히 피해를 봅니다수출업자는 국내 물가 상승이 환율 약세로 이어지면서 수출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집니다인플레이션의 승자는 수입업자가 아닌 수출업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인플레이션의 최대 피해자는 역시 서민들입니다부자들이나 중산층은 주식부동산,금 등의 실물자산을 보유함으로써 인플레이션 중격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서민은 수입과 자산의 대부분을 현금의 형태로 지니고 있기 떄문에 화폐 가치하락의 충격을 아무런 장애물 없이 받게 됩니다.

  

인플레이션 세금이라는 개념

인플레이션의 문제는 장기적으로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개인의 부를 감소시킨다는 것입니다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실질적인 수익률을 오해하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물가 상승률이 높아질수록 명목금리도 함께 올라가면서 이자수익이 커 보이죠하지만 세금도 함께 늘어날 뿐 아니라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이자수익도 감소합니다.

다시 말해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화폐를 찍고 그 결과 인플레이션을 야기함으로써 정부가 국민에게 인플레이션 세금을 부과하는 셈입니다이는 사람들이 보유한 화폐 가치의 감소를 의미합니다화폐착각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또 다른 세금이란 것을 인지하기 어렵다.

 

닉슨 독트린 이후 신용 화폐 시대에는 통화량과 인플레이션율의 상관관계는 일정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은 언제나 화폐적 현상이다 라고 했던 밀턴 프리드먼의 주장은 1990년대 이후엔 맞지 않았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통화량이 급증했음에도 화폐 유동 속도가 하락하면서 높은 물가 상승률로 연결되지 않았습니다통화량 급증은 실물이 아니라 자산 인플레이션으로만 연결됐습니다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양적양화로 통화량(M1,협의통화증가율이 급등했는데도 화폐 유통속도가 둔화됐으며물가뿐 아니라 성장률에도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이는 급증한 통화량이 투자등 실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자산 시장에 흡수되거나 중앙은행에 지급준비금으로 재예치됐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의 미래

정부부채 대부분이 자국통화로 되어 있는 선진국 정부는 채무 불이행의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합니다그들은 정부의 채무 상환 방식은 기업이나 가계의 상환 방식과는 전혀 다르다고 주장합니다독립적인 통화를 쓰는 정부는 지폐를 발행할 수 있는 발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중앙은행을 통해 화폐를 발행하여 채무를 상환할 수도 있다는 거죠.

현대통화이론에서는 결국 부채비율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부채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러나 신흥국에서 자국 통화 표시 채권의 채무 불이행을 한 사례가 상당히 많았습니다정부의 발권력을 통해 채무를 이행하여 화폐가치를 하락시키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것인지아니면 발권력을 포기하고 채무를 불이행 할것인지 양자택일의 순간에서 부도를 선택한 경우였습니다.

 

중앙은행이 정부 채권을 매입하게 함으로써 기존 채권을 상환할 수 있습니다자국 통화로 표시된 정부부채는 만기가 돌아와도 대부분 새로운 국채로 바꿔주는 차환을 하고이에 따라 국가의 부채 규모는 거의 감소한 적이 없이 항상 증가해왔습니다이론상으로 채무 이행에 문제가 되지 않아 보이지만과도한 부채는 채무 불이행의 부담을 높일 것입니다이렇게 통화를 무리하게 발행함으로써 채권을 상환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는 것이 시장에 알려진다면화폐가치 급락을 우려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해당 정부의 채권을 던지고 그 나라를 떠날 가능성이 큽니다결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고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금융시장은 대혼란에 빠질 것입니다정부 부채 비율이 계속 높아진다면 분명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판단됩니다따라서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경제성장률을 더욱 높이면서 GDP대비 정부부채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줄어들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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