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쓸쓸한 당신
박완서 지음 / 창비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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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씨의 장편도 유명하지만, 나는 작가의 중단편이 훨씬 더 좋다... 이 작품에는 박완서씨 특유의 풍자와 빠른 전개, 그리고 작가의 연륜이 녹아있다. 작가에 대해 여러가지로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박완서씨의 작품이 섬세하면서도 간결하게 삶의 한 부분들, 그리고 인간이 지니는 약점들을 짚어내서 속이 시원하다. 한 마디로 그의 작품은 재미있고, 손에 책을 잡으면 쉽사리 놓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그의 나이, 그의 삶의 연륜들이 이 책에는 느껴진다.

젊은 사람이 주인공이 아니라, 어느정도 인생의 반 이상을 살아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감가게, 섬세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쓸 수 있는 것은 아마 작가가 그 세월들을 겪었고, 또 겪어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중단편을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중단편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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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박범신 지음 / 창비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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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황순원수상작품집인 '그리움에 대하여'를 읽고서 그 곳에 실린 박범신씨의 '향기로운 우물이야기'에 깊은 감명을 받고 읽게 되었다.

뭔가 어둡고 부조리한 현실을 꼬집으면서도 그 안에 따뜻한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지는 그의 작품은 내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이 책에 실린 작품속의 인물들은 뭔가 소외되고 좀 부족한 우리 이웃, 그리고 나의 모습들이었다. 하지만, 따뜻하게 이웃과 자신의 삶을 바라보고 감싸안는 모습에서 무언가 찡한 감동을 느끼게 되었다.

가슴이 차가와지는 이 때.... 마음이 따뜻한 글들을 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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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비 납치사건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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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상의 일을 쓴 것이지만, 철저히 역사의 사실을 안고 있다. 우리의 명성왕후는 일제에 의해 민비라는 불명예적인 호칭으로 불러져 왔다. 하지만, 민비가 아니라 명성왕후다. 우리나라의 국모이다.

'황태자비 납치사건'에서는 일본의 황태자비가 납치되는 현재의 상황을 토대로 과거 우리의 아픈 역사가 비교되어 나타난다. 현재는 물론 가상의 일이지만, 과거 역사는 아프게도, 너무나 가슴저리게도 사실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계속적인 역사의 왜곡을 계속하고 있다. 작년 말에도 계속적인 이슈가 되어왔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을 생각할 때 너무나 일본의 우익, 국수주의자들에게 치가 떨린다... 하지만, 분노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우리에게 바른 역사의식이 필요하며, 이것은 바른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보 및 우리의 관심이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과거에 얽매여 살 필요는 없지만, 이러한 역사가 계속 되어지지 않도록 우리가 이러한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하리라 생각한다. 우리 민족에 대해, 그리고 우리나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 빠른 전개와 가상일지라도 통쾌한 점도 이 책의 재미를 더하게 한다. 하지만, 결국 결말이 일본 황태자비의 손에 달렸다는 점이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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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위하여 - 2001 제1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박완서 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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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게 읽었다. 이러한 수상작품집을 읽으면 좋은 점은 기량이 뛰어난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향유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니다. 각각의 훌륭한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대표작(?)들을 읽을 수 있는 기쁨과 행운을 누렸다.

이 책의 작품들이 각기 독특하며 좋았으나, 특히, 박범신씨의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는 읽은 후 강한 충격을 받았다. 강하면서도 여린 여인의 변론으로 일관한 이 글은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진정으로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하였다.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현대 자본주의로 인해 인간성 및 가족애 등이 상실되고 파괴되는 데에 대해 참 가슴이 아파왔다. 또한, 성석재씨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하였다'역시 내게 강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참 마음이 아팠고 나를 되돌아 볼 수 있었다. 굉장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온 작품들은 현대 나와 우리가 읽어가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과연 무엇이 행복이고, 무엇이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이며, 무엇이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것들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다

진정으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이런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을 가만히 가슴에 품어본다......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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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역사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75
버지니아 리 버튼 글, 그림 | 임종태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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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두아이의 엄마로 그림책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기에, 그림책 저자로 유명한 리 버튼의 그림책이며 이 책에 대한 명성을 들어왔기에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이 책을 구입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의 섬세하고도 공을 들인 흔적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으며, 책의 글 하나, 그림하나가 너무 너무 아름답고 섬세하다. 정말 작가의 정성이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우주의 생성과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인 지구의 역사에 대해 어쩌면 이렇게 아름답고 과학적으로 나타내었는지 이해하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이러한 역사중에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는 나란 인간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작은 일에 얽매여서 또는 그 안에 빠져서 고민하고 있는 나자신을 돌아다보게 되었으며, 좀더 대범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나 할까...? 마음이 편안해지며 그 장엄한 스케일에 저절로 감탄하게 된다.

4살된 우리 아이에게는 너무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것은 나의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 아이에게 읽어주어도 그 그림이 예쁘고, 색체가 강렬하며, 군데군테 나오는 동식물(예를 들면 공룡같은...)이 아이의 과심을 충분히 끌었다. 그 내용을 아이에 맞게 새롭게 편집하여 아이의 언어로 읽어주었더니 흥미를 갖고 많은 질문을 쏟아내었으며, 좋은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아마, 더 큰 아이들에게는 더 좋은 생각거리와 경험이 되리라 생각된다.

내 아이가 좀더 넓은 시각을 갖고 넓은 마음을 갖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나 역시 생활의 문제에서 답답할 때 이 책의 아름다운 그림과 글을 보며, 그리고 그 장대한 스케일을 느끼며 나의 좁은 마음을 종종 넓혀본다... 아이의 그림책이지만, 어른도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일상의 바쁜 걸음 속에서 한 박자 쉬어 걷고 싶을 때 함께 읽으면 참 좋은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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